아베 내각, 역사왜곡 본색 드러내나
아베 내각, 역사왜곡 본색 드러내나
  • 편집국
  • 승인 2006.09.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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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왜곡 · 위안부 부인 앞장서온 나카가와 문부과학상 내정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부인하고 역사왜곡 교과서 옹호에 앞장서온 인물이 아베 내각의 교육정책을 책임지는 문부과학상에 임명될 것으로 보여 커 파문이 예상된다.

일본 언론들은 26일 출범하는 아베 내각의 교육정책을 책임지는 문부과학상에 나카가와 쇼이치 농림수산상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나카가와씨는 지난 1998년 농림수산상 취임 직후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강제연행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 없고, 교과서에 종군위안부 문제가 기술된 것도 의문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문부과학상은 아베가 추진하는 애국심 교육을 담당하는 자리로 역사 교육 문제를 다루게 된다.

강한 일본을 표방한 아베 정권은 교육기본법에 애국심 조항을 넣어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애국심을 가르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나카가와 농림수산상은 1997년 아베 차기 총리와 함께 후소샤(扶桑社) 왜곡 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들의 모임’을 결성해 회장을 맡았었다.

또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 8월 15일 야스쿠니 참배를 강행했을 때는 현직 각료로서 동참하기도 했다.

나카가와가 문부과학상에 오를 경우 역사문제를 둘러싸고 한국 중국과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아베 차기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관련해 참배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참배를 해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총리 취임 직후 한국, 중국과의 정상회담 재개 등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아베의 구상이 실현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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