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건 전 총리, 여권 통합신당에 '관심'…정대철 "노 대통령 배제 정개개편 해야" |
![]()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이어 고건 전 총리와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정계개편과 관련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는 등 정치권 새판짜기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고건 전 총리, 여당 정계개편에 관심 표명 범여권의 정계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범 여권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고건 전 총리가 정계개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조금씩 구체화하고 있다. 고 전 총리는 희망연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치적 고향인 전북을 방문해 "열린우리당 내에서 언급되고 있는 중도통합신당론에 관심이 있다"고 속내를 털어 놨다. 여권에서 통합신당을 추진할 경우 동참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수 있는 대목이다. 고 전 총리는 "최근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중도세력 통합에 적지 않은 공통점을 확인했다"면서 "여러 사람들을 두루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이에앞서 지난 22일에도 "연말에 우리 정치질서에 구조조정 움직임이 태동할 것"이라며 정계개편을 언급했다. 정대철 상임고문 '노무현 대통령 참여 배제 정계개편 구상' 열린우리당 내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를 배제한 중도개혁세력 중심의 통합신당론이 제기돼 당 안팎으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발언의 당사자는 정대철 상임고문이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여당 주도로 민주당 등을 흡수해 통합하는 것보다는 기득권을 버리고 신당을 창당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며 자신의 정계 개편 구상을 밝혔다. 정 고문은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정계 개편 논의 과정에서 빠져야 한다"며 대통령을 제외한 범여권 대통합론을 주장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후 정치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선을 앞둔 정계개편 과정에서는 비켜나 있는게 낫다는 것이다. 정 고문의 발언은 고건 전 총리의 정계개편론과 어느정도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른바 정 고문의 '헤쳐모여'식 정계 개편론은 우리당내 일부 초.재선의원들과 민주당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커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이 오늘 '2007년 대선과 민주개혁 세력의 진로'라는 주제로토론회를 열기로 해 비상한 관심으로 모으고 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 '한-민 공조는 없다' 일축 왜?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그동안 논란이 돼 온 한-민 공조론에 확실한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한-민 공조론은 다분히 정략적 의도를 가지고 있는삼류 정치소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또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뿌리가 다르고 정통성과 정체성을 달리하는 한국 정치의 두 축"이라면서 "한-민 공조 발상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깅조했다. 불과 보름전만해도 한나라당과 공조 내지 연대를 강조하던 입장에서 180도 바뀌었는데, 이는 호남 민심의 역풍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 대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확실하게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본의 아니게 했던 얘기의 파장이 너무 커지면서 한-민 공조론을 부인해도 먹혀들지 않고 있어 한 대표 본인이 직접 쐐기를 박을 필요가 생겼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같은 일련의 흐름은 이른바 반 한나라당으로 분류되는 세력들의 통합을 전제로 한 정계개편의 모양새를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당에 공들인 한나라당 "고민되네..." 민주당과 공조를 통해 지역적으로 영.호남 통합을 시도하려던 한나라당으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말았다. 강재섭 대표는 여권의 정계개편 시도에 대해 "후보가 없으니 판을 흔들어 보겠다는 생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정계개편을 하더라도 한나라당 중심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했다. 강 대표가 "한나라당과 외부인사가 한데 모여 진정한 의미의 참정치를 하고 싶다"고 언급한 대목은 이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여권의 정계개편 시도에 맞서 이미 우파세력 규합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한나라당의 외연확대의 첫 작업은 뉴라이트와의 연대로 볼 수 있다. 권영세 최고위원은 "뉴라이트와의 연대가 국민중심당.민주당 등 보수세력 대연합의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말해 한나라당이 보수세력 결집에 얼마나 힘을 쏟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28일 박세일 전 의원 등이 중심인 선진화 국민회의 창립총회에 참석하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뉴라아트 계열의 자유주의연대와 뉴라이트전국연합 선진화 국민회의 등 계열별 입장과 노선차이는 범보수 결집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도 있다. 정계개편, 노 대통령 입장 '가장 큰 변수' 정계개편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이 가장 큰 변수인 것은 분명하나 아직 노무현 대통령이나 친노그룹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 다만 정대철 고문과 김한길 원내대표의 중도개혁세력 중심의 통합신당론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인식차이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계개편 시기에 대해서도 친노그룹측은 아직은 이르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친노그룹의 한 인사는 "지금 나오는 통합 신당의 명분은 결국 다시 2002년으로 돌아가 세를 합치자는 건데, 노 대통령을 설득할 수 없으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우에 따라 노 대통령이 정계개편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면서 친노그룹과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통합론자의 대립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어떤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할 경우 정계개편은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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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노 대통령 입장 '가장 큰 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