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관내 자발적 등교맞이 다채로운 행사 '눈길'
충남교육청, 관내 자발적 등교맞이 다채로운 행사 '눈길'
  • 조홍기 기자
  • 승인 2016.04.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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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존중하는 학교 등교맞이 큰 호응

학교 교문에서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교사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는 ‘등교맞이’가 충남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평을 얻고 있다.

▲ 학교 등교맞이 - 천안불당초
학교 등교맞이는 현재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학교에 강제하는 사항은 아니다. 수업준비에 바쁜 교사들에게 아침마다 학생들을 맞이하라고 지시할 여건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안 불당초나 불당중, 월봉고, 아산 성심학교, 논산의 논산중, 태안의 태안고, 만리포고, 서천의 송림초, 한산중, 서천여중 등 도내 많은 학교들은 매일 혹은 매월 주기적으로 학생들 등교시간에 맞춰 교사들이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거나 안아주며 학생들이 학교에 즐거운 마음으로 등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교마다 등교맞이를 하는 풍경은 조금씩 다르다. ▲서천여중에서는 지난 1일 ‘행복한 등교맞이 프리허그데이’를 통해 포옹으로 서로의 체온을 느낌으로써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사이에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았으며, 아침을 먹지 않고 오는 학생을 위해 빵을 제공했다.

▲송림초에서는 지난달 사제동행 화분 나눔행사를 가져 학생들을 기쁘게 했으며, 한산중은 지난 18일 ‘무한사랑 사제동행 아침음악회’를 열어 교사들과 학생들이 방과후 학교 등을 통해 익힌 악기실력도 선보이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논산중의 경우엔 지난달‘쌤통(通)school-힘을 내요 슈퍼파월’ 행사를 통해 등굣길에 손뼉을 마주치는 하이파이브행사를 가져 학생들의 기운을 북돋았다.

▲부여교육지원청 Wee(학생위기상담 종합지원)센터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3주간 매일 관내 14개 학교에서 '신나는 학교 만들기 등굣길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천안 불당초와 불당중은 특별한 행사보다 매일 아침마다 학생들의 이름을 불어주는 등교맞이를 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천고도 교장선생님이 교문 등교맞이에 앞서 매일 기숙사 2개 동을 방문해 등교하는 학생들 모두의 등을 두드려 준 후 다시 교문에서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불당초 5학년 여문수 학생은 “아침마다 선생님들이 이름도 불러주고 다정하게 맞이해줘서 학교에 오는 것이 즐겁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특수학교인 아산 성심학교는 매일 모든 교직원이 나와 학생들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주위에 큰 감동을 주기도 한다. 아산교육지원청 한 관계자는 “급식점검을 하러 갔다가 성심학교 등교맞이 모습을 보고 가슴이 따뜻해졌다”고 밝혔다.

학교 등교맞이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자, 최근 학교를 순회하며 학부모들을 만나고 있던 김지철 교육감에게 학부모들의 학교 칭찬이 쏟아졌다. 도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에서 지시한 사항이 아님에도 학교들이 자발적으로 등교맞이 행사를 갖고 칭찬이 이어지자 김 교육감은 한껏 고무됐다.

김지철 교육감은 “학생은 스승을 존경하고, 교사는 제자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학교가 충남교육이 가고자 하는 길”이라며 “아침 등굣길은 바로 사제 간의 존중과 사랑의 시작점이다. 힘들지만 등교맞이를 실천하는 학교 교사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교는 즐겁게 공부하는 곳, 격려 받고 칭찬 받는 곳이란 생각을 갖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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