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 부시장 화제의 '어록'
이영규 부시장 화제의 '어록'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6.10.12 0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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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시장 의욕만 너무 앞세웠기 때문"
▲ 이영규 부시장

'피사리' 아세요?'·'산악 자전거대회에서 몇 등? 450등'..."

이영규 대전시 정무부시장은 지난 2일 ‘서구 노인의 날’ 축사에서 노인들에게(어르신이라고 말 안하고 여러분이라고 표현) 현 정부의 북한에 퍼주기식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지원에 사용되는 예산을 노인복지에 투자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말을 했다.

이날 행사에서 중요한 노인 정책과 동떨어진 발언을 했다며 일부 참석한 노인들은 부시장이 다른 얘기나 하면 어떻게 하냐는 질책까지 나왔었다.

다음은 지난달 30일 유성 생명과학고에서 열린 제18회 대전농업인의 날 행사장.

이날 행사 참석자에 따르면 이 부시장은 자신이 농사꾼의 자식인 것을 강조하다 논에서 잡초를 제거하는 ‘피사리를 아세요’ 라고 농사 전문가인 농업지도자들에게 반문해 어리둥절케 했다고 전했다.

그런 그의 질문에 한 농민은 ‘미친 사람 아냐? 부시장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주최 측을 당황케 만들면서 화제의 어록이 돼 언론에 회자 되고 있다.

당초 의도는 한미 FTA 체결 등 농산물 시장개방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가자는 취지였지만 의욕이 앞서면서 다소 엉뚱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간 샘이다.

이외에도 에너지의 날 행사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전거로 많아 왔는데 에너지를 아세요?’ 라는 어록과 개인택시연합회에서 ‘본인도 산악자전거를 타며 운동한다’고 강조하며 ‘내가 산악자전거대회에서 몇 등을 했는지 아십니까?’ 라고 반문하자 기사들은 이부시장이 상위권인줄 알았는데 이부시장의 대답은 어이없게도 참가자 1200명중 450등으로 완주 했다고 말하자 현장에 참석한 택시기사들을 실소케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지인들은 "아직 까지 정치인으로 탈바꿈 하지 못한 점, 본인은 행사장에 열심히 다닌다고 하지만 이 부시장이 의욕만 너무 앞세웠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서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들은 그가 대전 서구 갑에서 18대 총선을 준비하고 있지만 다듬어지지 못한 발언과 개성 있는 걸음걸이, 악수하는 법 등을 처음부터 종합적인 자세교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부시장의 이미지가 검사출신으로 너무 딱딱하다는 지적도 많이 나오고 있어 18대 총선을 앞두고 이 같은 습관이 고쳐질 것인지, 이런 모든 것이 그의 득표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해 지역정가에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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