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취재결과 밝혀져

전화 주인공의 주문은 대전시 공무원 비리의 몸통으로 알려진 '만골회' 실체를 밝혀달라는 것.
이와 관련, 기자가 단독으로 수소문해 본 결과 만골회에 대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전시청 공무원 비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골회'는 '만년동 골프모임'의 약칭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적구성은 토목직 공무원 2명과 토목직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약 15명 내외.
이들은 정기적으로 골프모임을 수 차례 갖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만골회'는 정확한 회원 수를 확보하지 않고 모임에 따라 회원수가 변동하는 등 그때그때 불규칙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경찰은 '만골회' 관련자들을 소환, 골프접대에 대한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으며, 모 토목회사 직원 2명과 공무원 1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또 만골회 뿐 아니라 이번 비리 사건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진 계룡건설에 대해서도 특별 계좌 추적에 들어가는 등 함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을 맡은 충남경찰청 수사2계는 계룡건설 임원들과 실무과장급 담당자들을 소환해 계룡건설 본사 차원에서의 접대비 지원 사실을 집중추궁하고 있지만 실무자들이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룡건설 본사의 모든 계좌에 대한 추적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찰관계자는 "이번 주중 만골회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기로 하고 대전시 모 구청 공무원 1명을 포함해 사법처리 여부를 고민 중에 있다" 며 "다음주 부터는 계룡건설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