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정신병원 화재...5명 사망 18명 부상
공주 정신병원 화재...5명 사망 18명 부상
  • 편집국
  • 승인 2006.10.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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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숨진 환자 방화추정 무게 두고 수사 충남 공주시 정신과 의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환자 등 5명이 숨지고 1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일어났다.▲화재 발생= 20일 오전 5시 56분 공주시 교동 O 정신과 의원에서 불이 나 환자 양상규(78)씨 등 5명이 숨졌다. 김 모(37)씨 등 18명이 중경상을 입고 공주의료원과 현대병원, 성보의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날 불은 4층 건물의 3층에 입주해 있던 정신과 의원에서 시작돼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50여분만에 꺼졌다.화재 당시 병원에는 환자 40명과 직원 2명이 있었으며 10여명은 계단을 통해 건물 밖으로 남은 인원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특히 사망자 가운데 이미성씨는 병원에 입원한지 사흘만에 참변을 당했는데 이 씨의 어머니는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찾아 제대로 말을 잃지 못한 채 오열을 해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다음은 사망자 명단] 양상규(78,남) 최진묵(43,남) 이대영(48,남) 김인기(47,남) 이미성(43,여) ▲늦어진 화재진화 피해 키워= 불이 나자 소방관과 경찰관 198명과 소방차,펌프차 등 32대의 차량을 동원해 화재진화와 구조작업에 나섰다.그러나 병원 관계자가 자체 진화를 하다 119에 신고를 늦게 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병원 내 한 곳뿐만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불길이 나온 것을 확인한 병원 관계자가 뒤늦게 신고를 하면서 소방대가 도착했을때는 불길이 상당히 번진 뒤였다고 소방대 관계자는 말했다.여기에 병원 내장재에서 유독가스가 나오면서 진화와 구조작업에 더디게 했고, 사망자 모두 유독가스 질식으로 숨졌다.불이 난 병원 창문에는 창살이 쳐져 있어 대피와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비상시 탈출할 수 있는 계단은 단 한곳에 불과했고 옥상으로 통하는 출입문도 봉쇄돼 있었다.▲경찰, 병원 입원환자 방화 추정 무게 두고 수사= 경찰은 ㅇ 정신과 의원에 입원한 환자가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 날 오후 3시 공주경찰서에서 중간브리핑을 갖고 유력한 용의자로 숨진 A씨를 지목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불이 나기 전인 오전 5시 47분쯤 숨진 A씨가 병실 내부 프로그램실로 들어가는 장면이 병원에 설치된 CCTV에 포착됐고, 곧이어 이씨가 나간 뒤 5시 50분쯤에 이 방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찍힌 것을 확인했다.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담뱃불로 인한 실화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병원 직원들의 근무 실태 등에 대해서도 수사해 업무상 과실 여부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앞서 경찰과 소방대는 화재현장조사에서 병원 복도에 누군가 일부러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3-4곳과 병원 출입구에서는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뭉치와 나무 등을 발견,방화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었다.공주 = 대전CBS 천일교 기자 ig100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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