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퀸 곳 또 할퀸 강풍과 폭우
할퀸 곳 또 할퀸 강풍과 폭우
  • 편집국
  • 승인 2006.10.24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속 60m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강풍과 폭우를 기록했던 강원 영동지역의 비바람은 24일 많이 잦아들었다. 그러나 지난 여름 강원도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었던 수재민들이 또다시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여름 수해 때 끊어졌다 임시복구된 한계령 도로가 유실되면서 인제군 한계리 주민 58가구 130여 명이 또다시 고립됐고 양양 오색지구도 외부와 단절됐다.

지난 여름 터전을 잃고 컨테이너 생활을 하고 있는 이재민들은 불안 속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다.

또 동해시 추암 마을 주민 130여 명도 높은 파도로 가옥 침수가 우려되자 동사무소 등에 긴급 대피한 상태다.

사흘째 입산을 전면 통제하고 있는 설악산 국립공원에서도 등산객 221명이 중청과 소청, 희운각 대피소 등에서 발이 묶였다.

기록적인 강풍으로 전날 오전 강릉지역 5개 구간의 고압선이 절단되면서 1만 3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강릉지역도 태풍 루사 이후 가장 강한 바람이 몰아쳐 곳곳에서 전선이 끊어지면서 2만5천여 세대가 하루 종일 정전됐고, 강풍으로 7번 국도 곳곳에 가로수와 시설물이 강풍으로 부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속초와 고성, 양양지역 7개 학교가 임시휴업에 들어가고 각 항·포구에 천여 척이 선박이 대피했고, 양양공항에서는 여객기가 모두 결항됐다.

영동지역의 비바람은 현재 많이 잦아든 상태다. 이에 따라 강원도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23일 오후 11시 모두 해제됐고 오전 7시 현재 강릉을 비롯한 영동 일부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