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명의 원생이 있는 전남 나주시 H유치원에서 법정 전염병 1군인 세균성 이질이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달 17일 원생인 송모양에게서 비롯됐다.
송양이 갑작스럽게 설사와 복통 등을 호소해 나주시 보건소가 송양의 가검물을 채취해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송양에게서 발병한 세균성 이질은 발병사실을 모르고 함께 놀던 유치원생들에게 전염돼 최근까지 감염 확진환자가 7명으로 늘었다.
또, 유치원생 8명은 세균성 이질환자로 의심을 받고 있고 31명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어 세균성 이질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주시와 전남도 보건당국은 세균성 이질이 확산되자 15명의 환자에 대해 격리입원조치를 하고 환자 가족 등에 대해서도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처음 증세를 보인 송양은 하루 전날 나주시내 한 식당에서 회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 음식 때문에 발병한 것인지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전남도와 나주시 보건소는 양성반응을 보인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발병경로를 추적중이다.
한편, 보건당국이 지난달 17일부터 세균성 이질 의심환자가 발생했는데도 지난 6일에야 역학조사에 들어가는 등 늑장대응으로 세균성 이질 환자가 확산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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