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리 제작 '발명품' 입시 부정 연루 혐의 조사하고도 부인했다 번복…검찰 눈치보기? |
경찰이 과학경진대회 부정 입상 사건 연루 혐의로 전·현직 검찰 고위급 가족들을 조사해 놓고도 조사
사실을 부인했다가 나중에야 시인하는 등 석연찮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학경진대회 부정 입상자 명단에 검찰 고위층 자녀들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16일 오전 경찰은 "검찰이 관련된 사실을 몰랐다"고 잡아 뗐다. 그러나 불과 4시간 만에 경찰은 "수사 초기에 검사 관련 부분을 확인했다"고 시인했다. 거짓말을 한 이유에 대해 담당 경찰관은 "검사와 관련된, 입증되지 않은 혐의를 흘린다는 인상을 줘 검찰에 역공을 받을 것 같아서"라고 해명했다. 이 수사관은 그러면서 "입시 부정에 검사 연루 부분을 확인하고 처음에는 대어를 낚았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수사는 쉽지가 않았다. 검사 부인들은 경찰의 출두 요구를 서 너 차례나 묵살했다. 그러다 사건의 핵심인 서울시교육청 김 모 연구관이 검찰에 구속, 송치된 이후에야 경찰에 출두했다. 그러나 검사 부인들은 자녀와 함께 어떻게 과학연구를 수행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부정 입상 사실을 하나같이 부인했다. 다급해진 경찰은 구치소에 수감중인던 김 연구관을 찾아갔지만 김 연구관 역시 예상치 못하게 말을 바꿨다. 과거 6차례나 진술했던 검사 관련 부분을 이때부터 번복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고 경찰은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마당에 검사 가족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할 수도 없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 시행착오가 있었다는 점을 시인 한다"며 "남은 수사를 통해 명예를 회복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초 이번 사건이 언론에 대서특필되면서 유공자 특진까지를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사건 하룻만에 경찰의 '새빨간' 거짓말이 '검찰 눈치 보기'로 비춰지면서 엉뚱하게도 '부실 수사'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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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과학경진대회 부정 입상 사건 연루 혐의로 전·현직 검찰 고위급 가족들을 조사해 놓고도 조사
사실을 부인했다가 나중에야 시인하는 등 석연찮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