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모든 의혹 규명할 것" |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의 ‘국가정보 유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검찰은 국회가 경인방송 백성학 신현덕 두 전 공동대표의 위증 혐의에 대해 정식으로 고발장을 접수하는 대로 수사에 착수해 모든 의혹을 규명해 나가기로 했다. 사건이 백 회장의 ‘국가정보 유출’ 의혹에서 촉발된 만큼 서울지검 공안부에 배당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신 전 대표가 폭로한 문건들의 작성 경위와 국외 유출 여부 등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사실 관계 확인이 절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를 통해 누가 위증을 했는 지는 물론 백성학 회장의 ‘국가정보 유출’ 의혹의 실체도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두 사람의 국정감사장 증언이 다른 만큼 수사를 통해 위증 혐의가 입증될 것"이라며 "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핵심 쟁점인 백 회장의 정보수집 경위와 목적, 정보전달 과정 등 모든 의혹이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자들의 국가기밀 누설 여부에 대한 수사도 함께 이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국감장에서 드러난 두 사람의 엇갈린 진술들을 정리해 보았다. ◇ 백성학 회장 진술에 상당한 의문 제기돼 = 신 전 대표가 폭로한 ‘국가정보 유출 의혹’의 핵심 쟁점은 '백성학 회장이 국가정보를 수집해 영문으로 번역한 뒤 미국에 전달해 왔느냐' 하는 것이다. 신 전 대표는 “영문으로 번역된 문건들이 딕 체니 미국 부통령에게 전달된다는 말을 백 회장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 회장은 “사업상 필요에 의해서 또는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아보기 위해” 정보를 수집한 적은 있으나 ‘국가정보 유출’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영문 번역 또한 해외법인에 국내 사정을 알려주기 위한 것일 뿐이었다”고 해명했다. 'S-1' 등 신 전 대표가 작성한 문건들의 작성 경위에 대해서도 두 사람의 진술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신 전 대표는 “백 회장 지시로 작성했으며 백 회장이 일일이 첨삭 지시까지 했다”고 주장했으나, 백 회장은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3, 4대에 걸친 보복 위협을 받았다”는 신 전 대표의 주장과 사설 정보팀 운영 의혹 등에 대해서도 백 회장은 “음해”라며 모두 부인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감 이후 CBS를 비롯한 일부 언론의 취재 결과 백 회장 진술에 상당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시사저널은 지난주 “신 전 대표가 백 회장 측으로부터 정보원 교육을 받았다고 지목한 소공동 빌딩 1501호의 주인이 CIA 출신인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라는 사실을 보도해 신 전 대표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음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D-47’ 문건의 입수 경위와 관련해서도 백 회장은 “비서가 준 것을 신 대표에게 참고해 보라고 넘겨줬을 뿐”이라고 발뺌했다가, PD 저널과의 인터뷰에서는 “(해외담당 고문인) 배사장을 통해 입수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10월초에 있은 반기문 전 외교부장관 면담 사실에 대해서도 백 회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반 전 장관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백 회장 말이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의원은 민주당 김종인 의원 한 사람밖에 모른다”거나 “영어를 못 한다”고 한 백 회장의 발언들도 언론의 취재에 의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이 제기한 경인방송 설립 과정에서의 ‘이면합의 의혹’과 관련한 백 회장의 위증 여부도 함께 가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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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의 ‘국가정보 유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