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추태, 수원시 공무원들 거짓말 속속 드러나…
도하 추태, 수원시 공무원들 거짓말 속속 드러나…
  • 편집국
  • 승인 2006.12.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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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교민 "국민세금으로 최고급 호텔과 술집 찾아다녀"
수원시청 소속 공무원들의 카타르 도하 추태 보도(노컷뉴스 5일자 보도)와 관련, 수원시가 해명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도하에서의 이들의 추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현지 교민인 A씨에 따르면 자신이 수원시청 공무원이라고 밝힌 인사는 "현지 가이드를 잘못 만나 3일째 호텔방에서 뒹둘고 있다"며 "4일 두바이로 갈 예정이어서 도하에서의 마지막 밤이니 술도 팔고 좋은 곳(?)있으면 알려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고용한 현지 가이드는 카타르 항공 파트타임 승무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민 A씨는 술 파는 곳은 없고 민속춤 추는 곳을 권유했으나, 이 공무원은 "함께 온 지역 유지들을 접대해야 하니 그럼 두바이에서 여자와 술이 있는 곳을 알려달라" 했고 A씨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단란주점과 '사이클론'이라는 나이트클럽을 알려주었다.

업소 형태와 가격 등을 꼼꼼히 수첩에 받아 적은 이 공무원은, '두바이는 경유지'라는 수원시의 주장과는 달리, "2박3일간 두바이에 머문다"고 밝히면서 하루는 '사막투어'를 할 예정이며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 호텔에서 오찬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는, 도시계획국장이라고 밝힌 사람은 인사만 했고 자신에게 이같은 질문을 한 사람은 "수원시장을 모시고 온 수원시청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앞에 김용서 수원시장이 앉아 있다"는 말을 들었으나 "얼굴을 몰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 30일 서울을 떠난 수원시청 공무원 일행은 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해 수원시청 도시계획국장, 총무과 소속 공무원, 통역, 수원시체육회 소속 복싱, 역도, 테니스협회 회장, 그리고 지역 유지 2명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는 출장 공무원들은 '시청 국외여비' 경비를 사용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경비 액수는 끝내 밝히지않았다.

이들이 '도하'에서 머문 곳은 5성급 최고급인 매리어트호텔이었다. 또 두바이에서는 세계유일의 7성급 호텔에서 오찬을 할 정도로 수원시의 해외출장비는 풍족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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