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JP의 버디퍼팅 실패인가?
신당 JP의 버디퍼팅 실패인가?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5.10.10 0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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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사 "그린 상태가 안좋아"

충청권 신당과 자민련간 통합설이 나온 가운데 지난 8일 저녁 심대평 충남도지사가 김종필 전 총재, 대전모언론사 회장과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학원 대표와 심지사의 통합에 대한 모종의 훈수가 있었지 않나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합 협상을 앞둔 시점에 김종필 총재와 왜 만났는지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김 전 총재가 자민련과 신당의 통합관련에 대해 심지사가 어느 방향으로 결정하도록 했는지 훈수를 해주지 않았겠느냐라는 예측이었다. 하지만 심지사는 9일 오후 4시 충남 공주 신관동 모 식당에서 자민련 김학원 대표와  만남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대표와 신당 참여방식이 심지사와 이견이 커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심지사는 "김대표가 당적을 유지한 채 창당작업을 돕고 창당 시점에 당적을 바꾸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는 신당 이념과는 거리가 멀어 거절의사를 밝혔다"며 "새로운 정치적 이념과 정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습을 과감히 떨쳐 버릴 수 있어야 하고 이같은 결단을 내린 사람만이 신당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지는 신당-자민련 통합설에 대해  "신당이 추구하는 정치적 이념을 함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겠지만 기존 세력의 정치이념을 계승하거나 통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학원 대표는 "심지사와 신당 참여 방안을 놓고 이견이 있어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신당 참여를 원하는 당직자들과 함께  시간을 두고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심지사와 정진석 의원은 "김대표의 요구는 지난 3일 이인제 의원이 제안한 내용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며 "당적을 버리고 개별적으로 신당에 참여하는 것은 환영이지만 현재의 당적을 유지한 채 신당에 동참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심지사는 "신당 창당에 있어 '홀로서기'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갖고 뜻있는 분들과 함께 차질없이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이인제 의원이 혼자 '오버' 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심지사 등 창당 주요인사들과 만나 "당대당 통합이 아닌 신당에 개별 입당하겠다"는 말은 김대표의 뜻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결국협상이 무산된 것 같다.

JP가 8일 저녁 충남 소재 모 골프장에서 게임을 가진 후 만찬장에서 심지사에게 말한 버디퍼팅법(통합협상관련)이 다음날 통합무산 결과로 이어진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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