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종합복지회관에 가다
서구종합복지회관에 가다
  • 이덕희 기자
  • 승인 2005.10.10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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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중식 제공 … 새벽부터 길게 줄서

   
▲ 서구종합복지회관
서구 노인종합복지회관은 2000년 ‘경로당 활성화’ 시범사업단으로 선정, 초기에는 경로당 운영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최근에는 만 60세 이상 노인 80명을 선정해 기초수급자를 비롯 거동이 불편한 200여명과 연계해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집을 방문해 말벗이 되어주고 빨래 설거지를 대신하며 민원업무를 봐준다. 그러나 월 20만원의 보수에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있다. 복지회관 관계자는 “6개월짜리 사업이라 끝나고 나면 어떻게 연결을 해야할지 난감하다”고 말한다. 단기성 사업의 한계가 드러나는 사례다.

서구노인종합복지회관은 하루평균 280인분의 무료 급식을 준비한다. 사회교육에 참여하는 노인이 아니더라도 식권을 선착순 배부받으면 중식을 먹을 수 있다. 난감한 것은 식권을 받기 위해 새벽부터 나와 기다리는 노인들. “날도 더운데 노인 양반들 밖에서 줄서게 하면서 뭐하는 짓이냐”며 인근 주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한다.

이곳을 찾은 노인들은 오전과 오후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교육에 참여한다. 한글 한문 영어 일본어 등 교양교실과 오락·여가교실과 댄스스포츠 요가 등 건강교실, 사물놀이 등 취미교실까지 다양한 강좌가 마련돼 있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강좌는 ‘가요시간’이다. 강사와 함께 신나는 가요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서구노인종합복지회관 남영시 대리는 “처음엔 자식들의 문의전화가 많은데 정작 교육받으러 올 때는 대부분 혼자 오시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남선공원 입구에 위한 서구노인종합복지회관은 1995년 기공, 1997년부터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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