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첫 한국인 유엔사무총장 시대 개막
반기문, 첫 한국인 유엔사무총장 시대 개막
  • 편집국
  • 승인 2006.12.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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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취임선서식 거행, "갈등조정자와 중재자 역할 다하겠다"...대대적 UN개혁 예고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 시대가 열렸다.

반기문 차기 유엔사무총장은 14일 오전(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회원국 192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식을 하고 앞으로 5년간 유엔을 이끌게 됐다.

반 유엔 차기사무총장은 첫 한국인 사무총장이자 35년 만의 아시아 출신 사무총장 시대를 개막했다.

8대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반 차기총장은 이날 취임 연설과 선서식을 통해 "공정한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유엔의 신뢰와 고도의 윤리적 기준을 높이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겠으며 갈등 조정자와 중재자, 국제분쟁의 해결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반 차기총장은 "어떤 정부나 다른 단체로부터의 지시를 단호히 거부하고 유엔의 이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고, 유엔을 역동적이고 용기있는 조직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유엔 개혁을 예고했다.

그는 "후세를 위해 더 평화롭고, 더 번영하고, 더 정의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 유엔의 3대 목표인 안전과 개발, 인권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차기 총장은 "세계는 유엔 조직원들에게 고도의 효율성과 능력, 성실함을 갖추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라면서 "보다 기동력 있고 기능적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 직원들의 사기와 전문성, 책임감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나는 당신의 존경을 받은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영예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달 31일로 임기를 마치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존경을 표했다.

반기문 총장은 내년 1월 1일 취임하자마자 중동 분쟁과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 북핵 문제 등 국제적 난제에 팔을 걷어붙이고 해결에 나설 전망이다.

유엔 총회는 반 총장의 취임선서 이전에 지난 10년간 재직한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업적을 기리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아난 총장은 하직 인사말에서 "지난 10년 동안 많은 어려움과 난관에도 우리가 성취한 업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기문 차기총장은 이날 선서식과 연설을 마친 뒤 유엔 담당 세계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한국의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또다른 기자 간담회를 갖고 유엔 개혁과 유엔의 역할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북핵 6자회담이 다시 열리는 만큼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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