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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환 교수 | ||
가장 초기의 단계는 성에 대한 흥미와 욕구로 시작되는데 이는 내부적으로는 공상이나 상상에 의해서 또는 외부적으로는 성적 흥미를 끄는
상대방에 의해서 불이 지펴지게 된다.
약 4 %의 여성은 단순히 생각에 의한 환상만으로도 오르가즘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심리적으로 더욱 복잡하고 미묘하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주로 여성의 외모에 의해서 즉 예쁜 얼굴, 옷차림, 특히 짧은 미니스커트, 속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옷, 원색의 망사 스타킹, 윤기있고 찰랑거리는 머리카락, 날씬한 다리 등 외부에 나타나는 모습을 보고 성충동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여성은 분위기 있는 주변 환경, 감미로운 음악, 부드러운 음성, 향긋한 냄새,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는 태도 등 감각적인 분위기에 황홀한 감정을 느낀다.
성에 대한 여성의 생리학적 신체반응은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제1단계는 흥분단계로 생리학적으로 보면 남성의 성기가 쉽게
삽입되도록 준비하는 단계이다. 질의 혈액순환이 증가하고 충혈되며 모세혈관에서 빠져나온 액체는 질 벽의 세포 사이를 지나 마치 눈물처럼 질 속으로
흘러나온다. 그 결과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따뜻해지면서 미끈미끈해진다.
제2단계는 강한 흥분이 지속되는 고조단계로서 점점 숨이 가빠지고 맥박이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하며, 몸이 뜨거워지고 근육의 긴장이 강해지면서 질 주위의 조직이 부풀어 오른다. 음핵도 단단하게 일어서며, 음순의 색깔이 상기되어 붉은 색으로 변한다. 질의 안쪽 2/3는 길이가 점점 길어지고 부풀어져서 마치 풍선 모양이 된다.
자궁의 크기도 더 커지면서 점점 위로 올라가서 골반 밖으로 밀려나 배에서 만져지기도 한다. 질의 바깥 1/3은 질 벽이 두꺼워지고 수축하면서 좁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 것은 사정된 정액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유방이 커지고 유두도 단단해지며 꼿꼿이 일어선다. 또한 동공이 열리고 땀이 나며, 가슴의 피부가 붉어지는 등 수 없이 많은 현상이 나타난다.
제3단계는 질과 외음부 및 항문 주위의 근육이 규칙적으로 그리고 강하게 수축하면서 음경을 꽉 죄는 절정기, 즉 오르가즘이다. 흥분기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면 성적인 흥분과 성기 혈류의 증가가 최고조에 도달하여 질의 분비물은 더욱 더 많아지고 성적 긴장감이 점점 팽팽해지면서 결국 오르가즘에 도달하게 된다.
이 때 피부는 점점 더 붉어지며 유방은 단단해지고 유두는 더욱 발기한다. 음순은 더욱 부풀어져 검붉게 보이며, 질의 바깥 부분은 붓고 두터워진다. 음핵은 더욱 부어오르고 꼿꼿해지며, 자궁은 골반 밖으로 완전히 밀려난다.
자궁경부도 약간 열리며 요도도 약간 이완이 되는데 일부 여성에서는 배뇨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질과 외음부의 근육이 약 0.8초 간격으로 3∼15회 정도 강하게 수축하면서 쾌감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쾌감은 다른 생리현상에서는 볼 수 없으며 재채기 할 때 느끼는 쾌감이 가장 유사한 현상이라 하지만 오르가즘과는 비교할 정도가 못된다.
소위 G-spot은 질 전벽에 존재하는 부위로 질 입구로부터 손가락 두 마디쯤 안쪽에 있으며 여성에 있어서 성적으로 매우 예민한 부분이라고 주장되고 있다. 남성의 전립선에 해당된다고 믿어지고 있으며 남성에서 사정할 때 전립선 액이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여성에서도 오르가즘을 느낄 때 이 곳으로부터 사정이 일어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여성은 온몸이 성감대라고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음핵이다. 많은 여성은 자위행위를 할 때처럼 음핵만을 자극해도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고, 이때의 오르가즘의 강도는 남성과의 성교보다 훨씬 더 강하고 짜릿하다고 한다. 그래도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위행위보다는 남성과의 성교에 의한 오르가즘을 더 원한다.
마지막 제4단계는 해소되는 과정으로 오르가즘의 전단계로 회복되는 단계이다. 오르가즘이 지나면 해소기에 접어들며 이는 혈액이 집중되었던 현상이 풀어지고 흥분되었던 모든 생리학적 변화가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게 된다. 자궁이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며, 음핵과 질의 변화도 원래대로 돌아오는데 이 때 걸리는 시간은 약 5∼10분 정도이다.
남성은 사정 직후에는 아무리 자극을 해도 곧바로 발기하지 않는 무반응기가 있지만, 이와 달리 여성은 해소기로 들어가다가도 다시 자극을 하면 또다른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번의 성교에 의해서도 여러 번의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론이며 이렇듯 장황한 이론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실전이 중요하다. 남성들이여 속지마라. 여성이 신음소리를 내고 등을 할퀴며
손을 깨무는 것이 오르가즘이 아니다.
이 현상은 2% 부족하다는 의미이며 긴장을 하고 있는 흥분기의 마지막 단계이지 오르가즘은 아니다.
막상 오르가즘을 느끼면 온 몸의 긴장감이 풀리면서 오히려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축 쳐지게 된다.
여성들이여 당당하라. 남자는 섹스를 하는 동안 자기 일에 열중하는 것 같으면서도 안테나를 세우고 여자의 반응을 수시로 살핀다. 상대방이 별 반응이 없어 보이거나 시큰둥하거나, 소리를 내지 않거나, 황홀한 표정을 짓지 않으면 불안해하면서도 그와 반대로 몸과 마음이 공중에 떠 있는 듯,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은 황홀함에 오르가즘을 너무 즐기고 좋아하는 내색을 하면 이 여자 너무 밝히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엉뚱함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정신이 몽롱해지고 구름에 떠 있는 듯한 황홀한 오르가즘의 느낌을 왜 숨기랴! 당당하게 말하자. 으으 자기야! 나 죽어버릴 것 같아! 바로 지금이야!!! 라고.
이기환 교수의 산부인과 동영상세계 www.dr4miz.com
※ 알림 : 독자 여러분의 요구에 의해 전문의로부터 듣는 성(性)이야기 코너는 플러스성형외과 신영진 원장과 충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기환 교수가 격달로 게재 중입니다. 평상시 궁금했던 사항이나 알고 싶은 성(性)이야기가 있으면 foru@sisaforu.com으로 신청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