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김경훈 의장, 2017 정유년 신년사
대전시의회 김경훈 의장, 2017 정유년 신년사
  • 조홍기 기자
  • 승인 2016.12.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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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도시 계획
대전시의회 김경훈 의장

존경하는 153만 대전 시민 여러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벽녘 첫 울음으로 아침을 알리는 ‘닭의 해’를 맞아, 새해에는 우리 사회 전반에서 어둠이 걷히고, 찬연한 여명의 빛이 가득차길 기대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국가적 병폐와 환부를 적나라하게 목도했고, ‘이대로는 안 된다’고 하는 국민적 의지를 광장의 촛불을 통해 보았습니다. 이제 새롭게 거듭나야할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시의회도 제7대 의회 후반기 의정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임을 다짐해 봅니다.

첫째, 서민경제를 살리는 일이 시급합니다. 가계부채가 사상 최고치에 달했고 소득증가율보다 부채증가율이 두 배나 높은 어려운 시기입니다. 가계 소득의 27%가 빚 갚는데 쓰인다니, 시민들 입장에선 하루하루 사는 것이‘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인양 느껴질 것입니다. 일자리가 늘고 경제가 살아나 점포와 기업이 호황을 누리고, 청년이 어깨를 쫙 펴며, 더불어 도시가 생동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과 대안을 마련하고 방법을 찾아가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 여성과 어린이, 장애인과 어르신 등 도시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다행스럽게 대전은 양성평등실현에 있어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성의 능력이 제대로 인정받고 특히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문제들을 풀어가면서,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여성과 아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나아가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인 장애인들이 마땅히 존중받고 당당히 살아가는 사회, 어르신들의 노년이 외롭거나 빈곤하지 않은 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셋째,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진력해 나갈 것입니다. 대전이 재난재해의 무풍지대라는 발상은 이제는 위험합니다. 여전히 유성지역에는 방사성폐기물이 대량 저장돼 있고, 지난해 말에는 10년 만에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폭우도 빈번합니다.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도록, 일어날 수 있는 재난상황에 미리부터 철저히 대비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우리시가 당면하고 있는 주요 현안사업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대책마련에 힘써나갈 것입니다. 시민들께서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계신 트램건설 추진,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조성사업, 원도심 활성화방안 등 다방면의 현안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하면서, 시민의 뜻을 제대로 관철시켜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올바른 지도자를 선출해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시민 여러분께서도 그 어느 때보다 깊이 통감하실 것입니다. 어수선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혜안으로, 진정한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현명한 유권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저를 비롯한 우리 시의원들은 민의를 수렴해 여러분을 대신하는 일꾼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잘 해낼 수 없다면, 언제라도 이 자리를 떠나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한 사람의 의견이라도 올바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저희 제7대 대전시의회 의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017년 정유년이 역사에 길이 남을, 가장 눈부시고 가장 아름다운 1년으로 채워지길 바랍니다. 새해에도 시민여러분의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바라며, 만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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