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2017년 정유년 신년사
정 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2017년 정유년 신년사
  • 최형순 기자
  • 승인 2017.01.0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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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전국의 농어업인 여러분! 그리고 공사 임직원 여러분!

2017년 정유년(丁酉年)의 희망찬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정 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닭의 해를 맞아 깊은 잠을 깨우고 새벽을 알리는 수탉처럼 새해에는 희망의 기운이 전국의 농어업인 여러분과 공사 6000여 임직원 모두에게 깃들길 바라며, 우리 공사가 새해를 농정의 중심에 서는 새로운 원년(元年)으로 삼고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정유년 새해에는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역동과 격변의 과정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기본이 바로 선 조직을 구축하고 기초가 튼튼한 경영기반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다양한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내외적 변화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우리 공사의 시대적 소명이 무엇인지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기본에 충실한 업무처리, 안된다고 하기보다 되는 길을 찾아나가는 도전정신, 6000여명 임직원 각자가 사장이라는 주인의식을 갖는다면 가여낙성(可與樂成)이라는 말처럼 더불어 성공을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새해 업무를 시작하면서 2017년 공사가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경영방향을 말씀 드리고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농업생산기반 정비와 용수관리 등 우리 공사의 핵심 정책사업은 시대의 흐름과 정책환경 변화에 맞춰 선제적 대안을 마련하고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수리시설물 관리는 가뭄과 집중호우 등 일상화된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지진과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영농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안전대책을 조속히 수립하고 조기에 정비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또한 수리시설의 설계기준 등 관련 규정을 현재의 기후 변화 상황에 맞게 현실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저수지와 방조제 등 시설물의 내진설계와 보강에도 주력하여 지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예방 조치를 강화하는 사업도 확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처럼 국민안전을 높이는데 올해 540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노후 시설물을 개보수하고 각종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습니다.

그동안 쌀 농업 위주로 추진해 왔던 농업생산기반정비는 밭농업, 시설원예 등 복합영농기반 구축 방식으로 전환하고 간척농지의 다각적 활용방안도 모색해야 합니다.

간척농지에 쌀이 아닌 초지작물 재배, 나아가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한 전력 생산 등 역발상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화옹, 영산강 간척지 등은 수출농업과 스마트팜, ICT 융복합 등 미래농업 육성을 위한 기회의 땅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배수개선 2644억원, 대단위 간척 3526억원 등 농업생산기반 정비분야에 총 1조 1249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고 차질없이 집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촌용수관리는 과거 수량 중심에서 앞으로는 수량과 수질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고 관리방식도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바꾸어야 합니다.

저수지 물그릇 키우기 등 수량의 안정적 확보와 더불어 날로 악화되어 가고 있는 수질문제 해소를 위해 수질개선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다행히 수질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금년도 수질개선사업 예산 212억원이 확보되었고 사업지구도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농식품부뿐만 아니라 환경부, 국토부, 지자체까지 수주기반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자동화기기, 로봇, 사물인터넷 등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첨단화된 물관리, 스마트 물관리로 농어업 분야의 4차 산업혁명을 공사가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농촌용수 공급을 위한 수리시설 유지관리에 3659억원, 농업용수관리자동화사업에 108억원 예산을 투자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지은행사업은 농지매매지원단가 현실화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등 정책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한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올해 영농규모화에 1912억원, 농가경영회생지원사업 2900억원, 농지매입비축 1800억원, 농지연금 663억원 등 총 7275억원을 차질없이 집행하여 농업경영을 효율화하고 농가경영 안정을 도모하겠습니다

둘째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겠습니다. 공사는 금년도 예산편성과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자원을 미래 성장사업 분야에 집중하였습니다.

지역개발은 농어촌개발기획처를 신설하여 지역별 맞춤사업 개발, 제도정비, 연구 등 사업기획기능을 강화하였습니다. 지역별로 명품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개발모델을 만들고, 지역개발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전문성도 높여나가야 합니다.

지자체, 중앙정부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일반농산어촌개발 4885억원, 도농교류 활성화 155억원, 테마공원 151억원,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 등 217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하겠습니다.

어촌수산은 지난해 어촌어항법과 내수면어업법 개정으로 법적 기반이 마련되었고, 해수부와 MOU를 통해 어촌개발, 수산양식, 레저산업 육성, 연안정비에 이르기까지 업무영역을 확장하였습니다.

올해는 어촌수산개발본부로 조직이 확대됨에 따라, 농어촌공사란 이름에 걸맞게 해양수산인의 당당한 정책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가고자 합니다.

이제는 수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어촌활력 증진 등 해양수산부에서 역점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들이 공사의 대표사업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본사는 물론 지역본부, 지사까지 전력을 기울여 나가야 합니다.

셋째 자체 투자사업은 선택과 집중으로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코자 합니다.

사업타당성과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우리가 잘 할 수 있고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자원과 예산을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유휴농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 풍력, 소수력, 심부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은 공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분야입니다.

이 분야에서 우리공사가 선두기업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금년도에 출자금 230억원을 포함하여 5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자 합니다.

새만금 산업단지, 종전 부동산 개발 등 투자사업은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하여 수익성을 확보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민간의 신기술을 도입하고 외부 전문가 활용 등 공사가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시장을 개방하고 진입장벽도 철폐하여야 합니다.

공사는 금년에 새만금 산업단지 570억원, 유휴부동산 개발 105억원, 농진청 종전 부동산 개발 936억원 등을 투자해 나갈 계획입니다.

넷째 경영을 효율화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꿔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겠습니다. 불필요한 일은 과감히 버리고, 기존에 해 오던 일도 생각을 바꾸어서 해보고, 꼭 해야 할 일은 찾아서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잘못된 관행과 적폐는 청산하여 법과 원칙이 살아있는 건강한 조직으로 탈바꿈해 나가야 합니다. 불필요한 낭비요인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나가는 조직문화의 확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분권형 책임경영제를 도입하여 목표를 정하고 과정과 결과를 함께 측정하여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함으로써 생산적인 조직으로 바꿔가야 합니다.

다섯째 고객과 함께하는 활력이 넘치는 조직문화, 감성이 살아있는 기업문화를 정착하겠습니다.

조직이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생각과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소통과 협업, 존중과 배려의 조직문화가 자리 잡아야 합니다. 내 생각, 내가 속한 부서, 나의 고객만을 고려한다면 복잡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없습니다.

부서간, 계층간, 직종간 보이지 않는 장벽을 걷어내고 다양한 소통 채널을 활성화하여 임직원들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또 문학과 예술이 있는 직장, 교양강좌와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오감만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임직원의 창의력을 높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본사 지방이전을 계기로 맺어진 상생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여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

판로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화훼 농가를 지원하고, 지역내 소외계층에게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방이전에 따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매년 이맘때면 저마다 새로운 꿈,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됩니다.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떠한 어려움과 시련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필요합니다. 줄탁동시(啐啄同時)란 말이 있습니다. 이는 병아리가 안에서 쪼고(啐)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줄(啄) 때, 비로소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혼자 하기 보다는 함께 협력할 때 좋은 성과가 나타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새해에는 줄탁동시의 상생과 협력의 정신으로 우리 공사가 명실상부한 농정의 중심 공기업으로 우뚝 서기를 바랍니다.

정유년 희망의 새해를 맞아 전국의 농어업인 여러분과 공사 임직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계속하여 가득하기를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정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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