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행복청과 엇박자? 자연스런 현상”
이춘희 세종시장, “행복청과 엇박자? 자연스런 현상”
  • 최형순, 조홍기 기자
  • 승인 2017.01.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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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건설방향 의견차이 있지만 발전적 관계 나아가는 과정 입장 밝혀

[대전.충남.세종 자치단체장 2017 신년인터뷰 ③ 이춘희 세종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이 최근 흘러나오고 있는 행복청과의 엇박자 우려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

이 시장은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행복청과 도시건설방향에 대한 의견차이가 간혹 있지만 이는 미래 명품 도시 건설을 위한 상생협력의 발전적 관계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는 건설청이 상당기간 동안 세종시 정상건설을 위해 존속되어야 할 중요한 기관으로 여기고 있으며, 명품 세종시의 정상건설을 위하여 우리시와 건설청은 상호 신뢰와 존중 속에서 긴밀한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본지는 이춘희 시장과 함께 세종역 신설에 대한 입장과 국회분원설치 등 시 주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세종시가 날로 변모하고 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2003년부터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지원단장, 초대 행정도시건설청장 등을 거쳐 세종시장까지 맡게 되는 등 세종시와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어왔다.

신행정수도 후보지 선정, 토지확보 등 어려웠던 과거를 돌아보면 어렵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사명감으로 꿋꿋이 일해 왔다.

지금은 세종시장이 되어 시정을 맡아 세종시 완성과 세종시민의 삶을 책임지게 된 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의 국책연구기관, 4개의 공공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여 행복도시 1단계 건설이 완료되었고 올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이 확정되었으며, 출범 당시 10만여 명이었던 인구가 24만 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예산 규모도 2700여억 원에서 1조 4300여억 원으로 3배 이상 살림살이가 커졌다.

세종시는 실질적 행정수도의 기반을 구축했으며, 앞으로 2단계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민 모두는 물론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

Q. 2014년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지며 국회분원을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아는데, 한 말씀 해주시기 바란다.

A. 시장선거에 처음 출마할 때 첫 번째 공약으로 실질적인 행정수도를 위한 국회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를 내걸었다.

이춘희 세종시장

제가 처음 말했을 때만 해도 ‘뜬금없다’는 반응과 그 공약을 지킬 수 있는지 의문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 동안 정부부처 공무원의 잦은 출장 등으로 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국회분원 설치 문제는 국민의 공감대를 충분히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까지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이 세종시에 이전한 상황으로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하기 위해서 국회분원 설치는 당연히 필요하며, 더불어 행자부와 미래부 등 중앙부처의 세종시 이전과 청와대 집무실 설치도 추진해야 한다.

이런 문제들은 현재 집중된 대통령의 권한을 국회와 지방, 내각에 나눠주는 분권형 권력구조를 어떻게 정립하느냐 하는 것과 맞물려 헌법 개정을 통해 정리해야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행복도시건설청과 정책적으로 엇박자를 보이는 데 대한 우려의 소리가 있다. 세종시의 입장은?

A. 우리시와 건설청은 ‘세종시 정상 건설’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함께 가야하는 동반자적 관계에 있으며, 현재까지 서로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며, 원활한 협조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간혹 행복도시 도시건설방향 등에 대한 의견차이가 있기는 하나, 이는 미래 명품 도시 건설을 위한 상생협력의 발전적 관계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런 현상의 하나로 보면 된다.

가령, 행복도시법 개정과 관련 우리시는 출범한지 4년차를 맞이하여 빠른 속도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건설청이 수행하고 있는 14개 자치사무는 시민편익 증진차원에서 조속히 세종시로 이관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건설청은 행복도시는 국가에서 직접 건설하는 최초의 도시로서 건설청이 수행하고 있는 14개 자치사무는 정상적 도시건설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세종시 정상건설과 시민편익 증진을 위하여 자치사무를 어느 기관이 처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지에 대하여 냉정하게 판단해서 결정할 문제라 판단된다.

이춘희 세종시장

이 밖에도 도시 건설과정에서 중앙공원 2단계 개발문제, 아름초 인근 보행터널 개설, 예정지와 인접지간 통행로 연결 문제, 악취 문제 등의 민원 해결 방법에도 일부 이견이 있으나, 양 기관은 이러한 각종 현안문제 등을 원만히 해결하고자 국장급 실무협의회, 민관 또는 다자간 협의체 등을 구성․운영하여 협력해 나가고 있다.

우리시는 건설청이 상당기간 동안 세종시 정상건설을 위해 존속되어야 할 중요한 기관으로 여기고 있으며, 명품 세종시의 정상건설을 위하여 우리시와 건설청은 상호 신뢰와 존중 속에서 긴밀한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Q. 세종역이 생김으로써 타 지역의 이용객 급감과 지역 경제에 대한 타격의 목소리도 있다. 모든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원만한 해법이 있다면 무엇이라 보는가?

A. 세종역이 신설돼도 주변역의 위상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다.

오송역은 KTX 역사 중 유일한 분기점으로써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을 한 번에 오갈 수 있는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고, 공주역은 공주시·부여군·논산시 등 백제문화권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아울러 최근 수서 고속철도 개통(‘16.12.9)에 따라 운행횟수는 42.7% 증가한 총 384회 운행되어 이용객은 날로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고 세종역이 신설 되면 대전 서북부권을 비롯한 인근 지역 거주자의 고속철 접근 효율성이 증가하여 인근 지자체에는 득이 될 것이다.

대전 북부권, 공주권, 호남권 등의 세종시 접근이 좋아지고,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이 높아져 장기적으로 충청권 전체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오송역은 오송역세권 개발을 가속화하고 충북권 이용객을 더욱 늘리는 쪽으로 더욱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고 정작 충북사람은 별로 이용하지 않고 세종시민에게만 원거리 승차의 불편을 강요하는 것은 억지스러움이 있다.

향후 충청권에서 기존의 고속철도역에 대한 역세권 개발사업 등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경주한다면 우리시는 이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Q. 세종시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제가 필요한지 말씀해주시기 바란다.

A.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회분원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회분원 설치 근거 마련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만큼, 정치권과 협력하여 국회법 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이전대상인 미래창조과학부와 지방자치 및 공무원 조직을 담당하는 행정자치부의 이전도 추진할 예정이며 다음으로, 행복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행복도시법 개정도 세종시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행복도시법 개정으로 건설청이 수행중인 자치사무(14개)를 이관받아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시-건설청 간 역할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KTX 세종역에 대해서는 현재 인구 증가세가 가파르고 대전 서북부권 수요도 높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꼭 필요한 사업이라 생각한다.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아트센터, 종합운동장 등 문화․체육 인프라를 조성하고, 지속적인 기업 유치로 자족도시 완성해야 되는 과제를 안고 있고, 조직자율권 확보로 단층제 특수성을 반영한 ‘세종형 자치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Q. 끝으로 시민 및 독자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2017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국회 분원과 KTX 세종역 설치, 미이전 부처 이전 등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 발돋움 하는데 중요한 현안들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내부적으로 청춘조치원사업과 로컬푸드 운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으며 또한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을 차근차근 유치하여 세종시 2단계 개발의 핵심인 자족기능을 갖추도록 하겠다.

1400여 공무원들과 함께 세종시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충청권의 상생발전을 이끄는 핵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세종시에 대한 많은 관심과 격려,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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