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를 맞아 태안군 원북면 반계2리 경로당 할머니들은 요즘 손두부를 만드느라 한창이다.
이곳 경로당의 전정열(75), 정월향(75), 김채숙(74) 할머니는 노인일거리마련 사업으로 군노인지회로부터 1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 12월부터 손두부를 만들기 시작했다.
순우리 콩을 물에 불린 다음 곱게 갈아 적잖은 손을 거쳐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손두부는 인근 식당과 주민들에게 1모당 2500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렇게 겨울동안 손두부를 판매한 수입금 80만원으로 세 할머니들은 경로당 회원들을 위해 김치냉장고를 구입, 지난 6일 경로당에 기증했다.
전정열 할머니는 “농한기 겨울동안 소일거리로 두부만들기를 시작했는데 운동도 되고 할머니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삶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로당 회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뭘 할까 고민하다가 김치냉장고를 기증하게 됐다”며 “이달 말까지 두부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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