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이 1일 오후 대선불출마선언을 두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가장 큰 원인은 새누리당 충청지역 국회의원들의 집단탈당이 없어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분석된다.
본지가 이날 국회에서 여야의원들의 면담하고 자체 분석해본 결과 지난 31일과 1일 정진석의원이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의 모임에서 집단탈당을 제의했지만 탈당하겠다고 동참의사를 밝힌 의원은 없고 조금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다는 보고를 접한 반 총장은 정치적 실망감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 만난 현역의원에 따르면 반 총장의 적극적인 지지자였던 A 의원이 친박계 핵심으로 충청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김태흠 의원실을 찾아와 반 총장이 김 의원과 통화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김 의원이 거절하는 등 충청지역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데 실패해 정치적인 꿈을 접는 사태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대선캠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의도 대하빌딩까지 임대하려고 했지만 천문학적인 정치자금문제 해결에도 어려움에 봉착 한 것도 두 번째 요인이다.
세 번째 요인은 일부 언론들의 허위 보도로 자신과 가족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도 공직자출신이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정치판에 대한 적응이 안 된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탄핵정국으로 분열된 보수 세력들과 새누리당 소속 100여명의 현역의원들이 자신을 따라 집단 탈당을 하고 새로운 당 간판을 내걸고 자신을 대선후보로 만들어 줄 것 이라는 기대감과 정치적 예상이 빗나간 것도 반 총장이 상당히 실망하고 좌절했을 것이다.
이날 참석자는 정진석· 이명수· 박찬우· 성일종· 경대수· 권석창 ·이종배· 박덕흠 의원이고. 정우택· 김태흠· 정용기· 이장우· 이은권 의원은 불참했다
한편 충청권 대망론의 선두주자였던 반 총장의 대선 불출마선언으로 정치적으로 최대 수혜자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정치적 상처를 가장 많이 받은 정치인은 친박의 주도세력인 정진석 의원이라는 데 정치권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