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 불출마 이유 … 충청지역 현역의원 탈당자 없어 실망
반 총장 불출마 이유 … 충청지역 현역의원 탈당자 없어 실망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7.02.0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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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혜자 안희정 충남지사, 최대 피해자 정진석 의원

반기문 총장이 1일 오후 대선불출마선언을 두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가장 큰 원인은 새누리당 충청지역 국회의원들의 집단탈당이 없어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기문 前 유엔사무총장

본지가 이날 국회에서 여야의원들의 면담하고 자체 분석해본 결과 지난 31일과 1일 정진석의원이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의 모임에서 집단탈당을 제의했지만 탈당하겠다고 동참의사를 밝힌 의원은 없고 조금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다는 보고를 접한 반 총장은 정치적 실망감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 만난 현역의원에 따르면 반 총장의 적극적인 지지자였던 A 의원이 친박계 핵심으로 충청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김태흠 의원실을 찾아와 반 총장이 김 의원과 통화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김 의원이 거절하는 등 충청지역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데 실패해 정치적인 꿈을 접는 사태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대선캠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의도 대하빌딩까지 임대하려고 했지만 천문학적인 정치자금문제 해결에도 어려움에 봉착 한 것도 두 번째 요인이다.

세 번째 요인은 일부 언론들의 허위 보도로 자신과 가족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도 공직자출신이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정치판에 대한 적응이 안 된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탄핵정국으로 분열된 보수 세력들과 새누리당 소속 100여명의 현역의원들이 자신을 따라 집단 탈당을 하고 새로운 당 간판을 내걸고 자신을 대선후보로 만들어 줄 것 이라는 기대감과 정치적 예상이 빗나간 것도 반 총장이 상당히 실망하고 좌절했을 것이다.

이날 참석자는 정진석· 이명수· 박찬우· 성일종· 경대수· 권석창 ·이종배· 박덕흠 의원이고. 정우택· 김태흠· 정용기· 이장우· 이은권 의원은 불참했다

한편 충청권 대망론의 선두주자였던 반 총장의 대선 불출마선언으로 정치적으로 최대 수혜자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정치적 상처를 가장 많이 받은 정치인은 친박의 주도세력인 정진석 의원이라는 데 정치권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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