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측근이자 현직 수행비서인 김모씨(34)가 박성효 대전시장을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 뉴스에 상습적으로 올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근 수사당국에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17차례에 걸쳐 박성효 시장에 대한 악의성 비방글에 대한 고소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둔산경찰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IP를 추적, 수사한 결과 과천청사 중기특위사무실 및 PC방 등지에서 올린 글 대부분이 김씨가 작성한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 10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자진 출두한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이같은 범행사실을 시인했으나 염 전시장의 지시 또는 묵인여부 등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성효 대전시장은 "악성 댓글을 한두번도 아니고 의도를 갖고 조직적.악의적으로 하고 있다고 판단해 과연 누구일지 궁금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조사결과 전임시장이자 현재 장관급 인사의 수행비서가 현직 야당 광역자치단체장을 공격 한 것으로 확인돼 예사롭지않다. 참으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염홍철 중기특위위원장은 "김모씨는 자기 제자다. 서울사무소에서 댓글을 한 것은 지난 5월 중순에 알았다"며 "이같은 행동에 매우 놀랐다. 잘못을 사과하라고 지시했다"며 자신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측에서 고소 취하를 하지 않을 경우 측근은 구속될 수 있다고 법원관계자가 전해 박 시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김모씨는 지난 1일 오후 대전시청을 방문, 공식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런 친구들을 곁에 둔 염특위원장이 딱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