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의원은 8일 노무현 대통령, 당신이 찾는 이인제는 통합민주당에 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대통령의 원광대 발언 내용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6월 8일 노무현 대통령이 원광대 특강을 통해 또다시 적절치 못한 언행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부적절한 언행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어서 굳이 논평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오늘 특강에서는 ‘이인제 의원’을 특별히 언급해서 논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며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전해왔다.
이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원광대 특강에서 97년 선거를 언급하면서 “이인제씨가 동쪽에서 500만표를 깨주지 않았으면 죽었다 깨어나도 이기지 못하는 거 아닙니까?...이인제씨가 또 있습니까?”라는 발언을 했다.
이러한 노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며, 영남패권주의가 골수에 젖은 사고방식에서 나온 말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노 대통령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97년 이인제 의원이 최고 득표율을 올린 곳은 영남이 아니라 강원도였다. 그리고 충청과 수도권에서 상당한 표를 얻었다.
그것은 이인제 의원이 선대위원장 역할을 한 2000년 총선에서 증명되었다. 즉, 영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새천년민주당이 한나라당을 물리치고 1위를 한 것이다. 이것이 사실인데, 어찌 ‘영남에서 500만표를 깨주었다’는 왜곡을 할 수 있는가?
그리고 노 대통령은 여전히 영남패권주의에 젖어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노 대통령은 2002년에도 영남후보론을 들고 나왔다. 영남후보여야 영남에서 표를 가져올 수 있고, 그래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노 대통령의 발언은 여권에서 대통령이 나오든 야권에서 대통령이 나오든 영남 사람 외에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논리이다 라고 풀이했다.
그는 ‘영남사람만 대통령이 될 수 있다니...’ 대한민국 60년 역사에서 이승만 정권을 제외한 48년에서 42년 동안 영남에서 대통령을 했다. 그런데, 앞으로도 영남표를 얻을 수 있는 영남후보만 대통령이 될 수 있다니...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그런 망발이 어디 있는가?
영남이 영남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지역주의가 아니고, 충청과 호남이 자기 지역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지역주의라는 이중 잣대가 어디 있는가? 그야말로 영남패권주의가 골수에 맺힌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비판했다.
끝으로 노 대통령이 “이인제씨가 있어야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데, 이인제씨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면서 노 대통령이 찾는 그 이인제 의원은 통합민주당에 있으므로, 이번 대선에선 통합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 고 의미를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