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극심한 가뭄 타개 위한 총력전 펼친다.
보령시, 극심한 가뭄 타개 위한 총력전 펼친다.
  • 조홍기 기자
  • 승인 2017.05.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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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72억여원 투입 저수지, 양수장 등 280개소 개․보수

충남 보령시는 극심한 가뭄의 피해 실태를 세밀히 파악하고, 추진상황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9일 시청 상황실에서 관계 기관 TF 합동 점검회의를 가졌다.

지난 29일 시청 상황실에서 관계 기관 TF 합동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정원춘 부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가뭄 협의체(TF)인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관리단, 한국중부발전(주) 보령발전본부 및 신보령건설본부, 한국농어촌공사 보령지사, 관창․영보일반산업단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뭄 상황 및 대처를 위한 현실적 대안 마련을 논의했다.

30일 기준 보령댐 저수율은 10.1%, 시 누적 강수량은 617.3mm로 평년(1244.3mm)의 49.6%, 전년(792.8mm)의 77.9%에 불과해 생활용수는 물론, 농업․공업 용수 모두 절실하게 부족하고, 여기에 기상청이 발표한 향후 3개월 강수 전망도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돼 가뭄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령댐 상류 극심한 가뭄 모습

가뭄 대처 추진 현황으로 ▲생활용수 분야의 상수도 시설 확충 사업 및 노후 상수관 정비(21억 원) ▲11개 단지의 공업용수 모니터링 및 관정개발 등 대체 수원 확보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지난해 저수지 준설, 양수장 설치, 관정 개발 및 보수 37억 6200여 만 원, 올해 예비비와 농림축산식품부 긴급대책비 등 34억5800여 만 원 등 모두 280개소에 72억2000여만 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9일 국민안전처가 충남지역에 특별교부세 45억 원 긴급 투입키로 했고, 오는 6월 1일부터 보령댐 급수체계 조정으로 현재 금강 도수로를 통해 공급받는 11만5000톤에 당진시와 서천군으로 공급되던 3만1000톤 등 하루 14만6000톤의 물을 절약할 수 있어 더욱 급박한 분야의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사지구 염해 피해 장면

또 물 아껴쓰기 생활화를 범 시민운동으로 전개하고, 추가 가뭄 우려지역의 대체수원 확보, 비영농철 논 담수율을 높이기 위한 논물가두기 시범포 확대, 산업단지의 하수처리수 재활용, 노후 상수관망 정비, 음용 가능한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감축 운영 등 다양한 물 절약 방안을 제시했다.

정원춘 부시장은 “42년 만의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던 지난 2015년에는 제한급수도 추진했으나, 올해는 영농철부터 심각한 물 부족 문제가 발생하는 등 더 악화됐다”며, “앞으로 장기 가뭄 대비 도수로 가동기준 합동 조정 건의, 간척지 염해 피해 저감화 방안, 대체 수원 확보 등 다양한 노력으로 타는 목마른 들녘의 해갈을 위해 총력을 경주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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