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전국 최초 ‘농·수·축산물 지킴이’ 발대식 가져
태안군, 전국 최초 ‘농·수·축산물 지킴이’ 발대식 가져
  • 최형순 기자
  • 승인 2017.06.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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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방범대, 경찰, 농협 등 협력 치안으로 농·수·축산물 도난 예방 나서

충남 태안군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민·관 합동 ‘지역 농·수·축산물 지킴이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안군은 지난 5월 31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한상기 태안군수를 비롯해 손종국 서산경찰서장, 이용희 의장 및 군의원, 도의원, 송해권 농협중앙회 태안군지부장 등 관내 6개 농협장, 지역 농·수산인, 태안군자율방범연합대 대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농·수·축산물 지킴이단’ 발대식이 열렸다고 1일 밝혔다.

농수축산물 지킴이단 발대식 모습

이번 발대식은 최근 태안지역에 농·수·축산물 도난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경찰서가 없는 태안군의 경우 태안군자율방범연합대 대원들이 매일 야간 방범 순찰을 실시하고 있으나 인력 및 장비 부족 등으로 인해 그동안 예방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이에, 태안군자율방범연합대 신문웅 연합대장은 지난해 말 취임식에서 ‘지역 농·수·축산물 지킴이단’ 발족을 약속하고 관련 농협, 경찰서, 군, 군의회 등에 동참을 호소했으며, 각 기관별로 역할을 분담하는 협력 치안 제안에 태안군을 비롯한 각 기관이 동의하면서 지킴이단 발족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농수축산물 지킴이단 발대식 모습

이날 발족식을 가진 농·수·축산물 지킴이단은 출범에 앞서 지난 5월 22일부터 태안읍과 남면에서 경찰과 함께 심야 근무에 임하고 있으며, 앞으로 매일 밤 태안군 연합대 산하 15개 지대가 8개 읍·면 237개 마을에서 농어촌 지역의 인적 드문 곳을 중심으로 도난 방지 순찰 활동을 펼치게 된다.

또한, 지킴이단 홍보를 위해 매달 1회씩 8개 읍·면에서 각 지역 회원농협 직원들과 함께 농·수·축산물 도난 방지 홍보물을 배부하고, 경찰과 협의해 주요 거점에서 농수산물 수확기에 맞춰 심야 시간 집중 합동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군도 관내 주요 게시대와 주요 농지·인삼밭 등 100여 곳에 지역 농·수·축산물 지킴이단 활동에 대한 현수막을 게시하고 도난 예방에 나서는 한편, 이달 중으로 관내 가구에 홍보물을 배부하고 트럭 차량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문웅 연합회장은 “군민들이 피땀 흘려 가꾼 농·수·축산물을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농·수·축산물 지킴이단을 발족하게 됐다”며 “지킴이단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각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한상기 태안군수도 축사를 통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민·관이 하나가 돼 농·수·축산물 지킴이단을 발족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본다”며 “농·수·축산물 절도가 태안군에서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해 지킴이단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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