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신당 대선 후보 확정
정동영, 신당 대선 후보 확정
  • 충청뉴스
  • 승인 2007.10.1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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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누적득표 21만6184표… 孫보다 4만7000여표 앞서

대통합민주신당은 15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17대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신당은 이날 오후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오충일 대표, 김효석 원내대표, 양길승 국민경선위원장, 문희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한명숙 전 총리, 김근태 의원 등과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후보자 지명대회를 개최했다.

▲ 민주당 정동영후보

◇ 鄭, 누적득표 21만6184표… 孫보다 4만7000여표 앞서

정 후보는 이날 국민경선, 모바일 투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누적득표 결과 21만6184표를 기록해, 16만8799표를 득표한 손학규 후보보다 4만7385표 앞섰다.

이해찬 후보는 11만128표를 득표해서 3위에 그쳤다.

울산 제주 강원 충북 광주 전남 부산 경남 지역 경선에서 누적득표율 1위를 달리던 정 후보는 전날 전국 8개지역에서 동시에 이뤄진 '원샷경선'에서도 승리, 승기를 잡았다.

그는 전국 16개 지역 23만여명(투표율 16.19%)의 국민선거인단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국민경선 득표율 누계에서 모두 13만2996표를 기록하며 1위를 고수했다.

손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8만1243표, 5만4628표에 그쳤다.

정 후보는 전체 득표의 1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에서도 44.06%(2만1850표)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손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35.34%(1만7525표), 20.60%(1만216표)를 기록했다.

반면 모바일 투표의 최후 승자는 역시 손 후보였다. 1~2차 모바일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손 후보는 지난 13~14일에 진행된 3차 모바일 투표에서도 4만1023표를 득표해 승리했다.

정 후보와 이 후보는 3차에서도 각각 3만5846표, 2만3964표를 득표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표심의 간극을 절감해야 했다.

손 후보는 모바일 투표 누계에서도 7만31표로 선두를 지켰으며, 정 후보와 이 후보가 각각 6만2138표, 4만5284표로 뒤를 이었다.

◇ 鄭 "이명박식 천민자본주의는 거부한다"

정동영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벅찬 감동과 함께 무거운 역사적 책임을 느낀다. 12월에 반드시 승리해서 여러분께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오늘의 승리는 나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국민 경선을 끝까지 완성해 준 손학규, 이해찬 후보에게 감사드린다. 두 분은 훌륭한 경쟁자였다" "살신성인의 결단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의 밑거름이 된 김근태 상임고문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당의 원로, 중진 선배, 지도부는 경륜과 지혜로 이끌어 주고, 초.재선 의원들은 젊음과 패기로 열정을 불어넣어 달라"며 "이제 모두 단결해서 하나가 되자"고 주문했다.

그는 또 "이제 치유와 통합으로 하나가 될 때만 승리의 가능성이 보인다"며 "하나가 되면 12월의 승리는 우리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 "어떤 대한민국을 원하나. 피도 눈물도 없는, 한나라당식 천민 자본주의는 거부한다. 20%만 잘 살고 80%는 버려지는 2대 8 사회를 원하나. 돈 있고 땅 있는 사람을 위한 약육강식, 이명박식 경제는 단호히 거부한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공사 따고 땅 파는 낡은 경제를 원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孫 "진심으로 축하한다" 李 "내 꿈 대신 이뤄달라"

정 후보의 수락 연설에 이어 단상에 오른 손학규 이해찬 후보는 후보 당선을 축하하는 한편,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학규 후보는 "정 후보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건넨다"며 "신당의 대선 승리를 정 후보가 반드시 이루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 후보는 "신당과 민주개혁세력의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끝까지 선전한 이해찬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앞으로 정치 지도자로서 정진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도 "이번 대선에서 한반도 평화, 일류국가 완성 등을 이루려고 했는데 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그러니 정 후보가 내 꿈을 반드시 이뤄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97년에도, 2002년에도 이겼다"며 "모든 앙금을 털고 오로지 12월19일 승리만을 위해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오충일 대표와 양길승 국민경선위원장도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경선이 무사히 마무리된 것에 대해 각각 소회를 밝혔다.

양 위원장은 당선자 발표 직전 "참 숨가쁘게 지내왔는데, 드디어 오늘을 맞이했다"며 "짧은 순간이어서 아쉬운 점, 후회되는 점도 많다"고 되돌아봤다.

오 대표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당원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어서 (오늘 이 자리가) 가능했다"며 "경선을 완주한 세 후보에게 큰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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