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Mauriat Orchestra Live in Daejeon
Paul Mauriat Orchestra Live in Daejeon
  • 홍세희 기자
  • 승인 2005.11.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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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세대, 다시듣고 싶은 추억의 음악여행
창단 40주년 맞아 12월 18일 대전서 공연

   
“그 때 그시절 무척 좋아했었는데, 이번에 대전에 온다니 무척 기뻐요.” - 김순화(42·서구 둔산동)

“밝고 경쾌한 선율은 듣는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 최명덕(45·서구 월평동)

“아, 돌아와요 부산항에! 지금도 잔칫집가면 그 연주음악 나오던데요.” - 박인무(53·중구 산성동)

연말연시를 맞는 7080 세대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학창시절 추억과 향수를 느끼게 해 줄 오케스트라가 대전을 방문하는 것. 클래식과 팝의 크로스오버로 한국인의 정서에 꼭 맞는 연주를 선사하며, 지극히 편안한 연주음악을 들려주는 이들은 바로 폴 모리아 오케스트라.

올해로 80세가 된 폴 모리아는 건강상 장기간 비행을 할 수 없어 이번 공연 때 한국을 찾지는 못한다. 대신 폴 모리아 악단의 수석 지휘자 장 자크 주스타프르(Jean-Jacques Justafre·52)가 34인조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사랑은 푸른 빛(Love is Blue)’ 등 왕년의 히트곡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특히 지난 1995년 서울과 부산공연을 끝으로 한국에서 공연을 하지 않았던 폴 모리아 오케스트라가 10년 만에 여는 공연이며 오케스트라 창단 4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에 더욱 기대된다.

폴 모리아는 평소 한국에 대한 애착과 한국 가요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1995년 내한 때 한국   대표곡인 ‘아리랑’ ‘돌아와요 부산항엷 등을 연주해 팬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었다. 때문에 이번 공연 역시 386세대들이  추억과 향수를 물씬 느끼기에 충분할 듯 싶다.

세계적인 지휘자 장 자크 주스타프르의 명지휘

1953년에 태어난 지휘자 장 자크  주스타프르는 폴 모리아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 16세의 어린 나이로 파리 국제 음악학교에서 만장일치로 수석의 영광을 차지할 정도로 일찍부터 음악에 조예가 깊었다.

또한 국내에서는 지휘자 정명훈과 깊은 친분관계가 있으며 오페라 카르멘의 지휘를 맡았을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로서의 입지를 굳혔으며 특히 폴 모리아의 깊은 신임을 받아 폴 모리아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게 되었다.

한국인들의 귀에 익은 최고의 레파토리 엄선

오는 12월 18일(일) 단 하루 대전에서 연주회를 갖는 폴 모리아 오케스트라는 그들의 연주만으로도 명성을 알리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번 대전 공연에서는 빌보드차트 5주 연속 1위의 명곡 ‘Love is Blue’, 푸치니 오페라 ‘La Boheme’, 영화 쉰들러리스트 메인테마,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 ‘아리랑’, ‘돌아와요 부산항엷 등 한국인들의 정서에 잘 맞는 곡들로만 엄선해 공연시간(두시간 예정)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고 편안하게 추억의 나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잊지 못할 추억의 그 이름 폴 모리아
향년 80세 … 그래도 좋은 이유

폴 모리아는 1925년 프랑스 남부 마르세이유(Marseilles)에 있는 클래식 음악가정에서 태어나 4살부터 음악공부를 했다.

1935년, 그가 10살 되던 해 가족들이 파리로 이주하면서 파리음악원에서 공부를 하게 되는데, 14살에 그는 수석졸업장과 함께 탄탄한 클래식 기초를 가지고 졸업한다. 졸업 후 클래식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그는 오히려 팝음악과 재즈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에 사로잡히게 된다. 파리음악원을 졸업한 그는 17세의 젊은 나이에 자신의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몇 년 동안 유럽 지역을 공연했다.

그 후 계속 활동을 해오다가 샹송의 거장 Charles Aznavour의 앨범에 편곡과 지휘로 참여하면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다.

1960년대 들어와서는 자신만의 앨범들을 발표한다. 그의 곡들은 현대적 비트가 있으면서도 독특한, 그리고 멜로디가 더욱 빛나는 편곡 스타일이었다.

그 후 63년경 Del Roma라는 가명으로 다른 유명한 프랑스 음악가들과 공동으로 ‘Chariot’라는 샹송을 발표한다. 이 곡은 유럽전역에 히트를 기록했고, 다음해 ‘I will follow him’이라는 영어곡으로 개사됐다. 이 곡은 미국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폴 모리아 최초의 히트곡이 되었다.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영화 ‘시스터 액트’에 삽입되기도 했다.

1965년 폴 모리아는 또다른 전성기를 맞게 된다. 필립스 레이블에 전속 계약을 하게 된 것.
그는 40세가 되어 ‘Le Grand Orchestre de Paul Mauriat’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 때부터 폴 모리아는 세계 각국에 유명세를 타는데, 우리나라에도 극성팬이 있지만 일본 대만 홍콩 브라질 등에서의 그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는 자신의 나라보다 타국에서 더욱 인기를 모은 셈.

앨범발표도 게을리 하지 않았던 폴 모리아는 매년 1~2개의 앨범을 선보이면서도 활발히 세계 무대에 섰고, 지금까지 40여 년간 폴 모리아 오케스트라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방송 시그널 뮤직이나 백화점 매장, CF, 영화 삽입곡 등에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대부분 폴 모리아의 음악이다.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MBC FM의 ‘별이 빛나는 밤엷 라디오 시그널 음악이나 MBC FM ‘싱글벙글쇼’ 시그널 역시 폴 모리아 오케스트라의 곡.

이처럼 열심히 활동한 폴 모리아에게 프랑스 문화부는 1997년 ‘예술문화 훈장’을 수여했다.

El bimbo(엘 빔보;올리브의 목걸이)를 비롯해 Penelope(에게해의 진주), Nocturne(푸른 야상곡 ; 하늘의 녹턴), Toccata(눈물의 토카타), Minuetto(미뉴엣, 장미빛 미뉴엣), La reine de Saba(시바의 여왕), La chanson pour Anna(안나를 위한 노래) 등 폴 모리아의 곡들은 여전히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하다.   

‘폴 모리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일시 : 2005년 12월 18일(일) 오후 4·7시
장소 : 충남대학교 국제문화회관 정심화홀
입장 : R석 100000원 S석 80000원 A석 60000원 연인석 50000원

주최 : KBS대전방송총국·시사포유
주관 : 공간기획
문의 : 1588-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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