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가 세종시 2단계 용수공급시설 공사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로 공사비를 과다 계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김동섭 대전시의원과 시 상수도본부 등에 따르면 세종시 2단계 수돗물 공급기관에 선정된 대전시 상수도본부는 일부 공사 구간에 임시 흙막이 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데도 이를 변경, 검토하지 않았다.
또한 상수도용 강관을 잘못 적용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토공 작업 장비를 쓰도록 한 사실 등도 드러나 .시 감사관실이 과다 계산된 예산 13억 여원을 감액 처분하도록 시상수도본부에 요구했다.
김동섭 대전시의원(민주당. 유성2)이 대전-세종시 상수도관로 공사의 설계오류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 2단계 용수공급시설공사가 시공사의 문제 제기로 공사가 2개월 이상 중단되고 있지만 설계사와 발주처인 상수도사업본부는 설계오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5월 착공해 오는 2018년 6월 준공 예정인데 총 5개 구간 공사에서 2.6㎞에 이르는 1구간에서는 지하매설물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오류로 공사 노선변경 등이 필요하다”며 “1.68㎞인 2구간은 설계에 대형 암반지대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감사에 따르면 1.92㎞의 3구간은 흙막이 설계 없이 공사가 가능한데도 흙막이가 설계돼 2억7300만 원이 낭비됐다.
김 의원은 “이 공사는 심각한 설계 오류 문제가 있다”며 “말도 안 되는 설계를 반영한 업체에게 패널티를 줘야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이날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설계오류를 인정하지 않고 "설계 오류라기보다는 지하에 있는 것을 정확히 확인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라며 "용수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