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전지역 공천 '同床異夢'
韓, 대전지역 공천 '同床異夢'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8.01.08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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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후유증 딛고 승리했으나 또 경선 전으로

18대 총선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나라당 대전지역 예비주자들은 물밑에서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이한 점은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충남 연고를 가진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출마한 어려운 지역 여건속에서도 경선 후유증을 딛고 화합해 대전 전지역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완승을 만들었으나 또다시 경선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즉 동구에서 부터 대덕구까지 6개 선거구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간 라인 업이 형성되면서 보이지 않는 대리전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vs 박근혜 전 대표

다만 이같은 양상이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오더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인지 진위를 가릴 수 없지만 양 진영간 예비주자가 라인 업이 돼 향후 공천 과정에서 어떤 결론을 낼지 최대 관전포인트다.

양 진영이 이번 공천 경쟁에서 '죽기 아니면 살기식'으로 싸워 한쪽만 살고 또다른쪽은 모두 죽은 몸이 될지, 아니면 양측간 물밑 교섭(?)을 통해 지역을 나눠 먹을지, 아니면 공정한 공천으로 누구나 인정할 만한 결과가 나올지 향후 주목된다.

그동안 지역정가에서는 4, 9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은 경선 등을 통해 공천자를 확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공천에 반발해 탈당을 결행하는 인사들이 보수신당으로 옮겨 출마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으로 거론됐으나 최근들어 경선의 패해 등으로 인해 전략공천에 나설 것이라는 설이 설득력 있게 제기돼고 있어 향후 추이가 관심이다. 

李 측,  朴 측 대전지역 라인 업은 어떻게 되가고 있나!

먼저 동구는 김칠환 동구당협위원장이 포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 경선과 본선에서 대전선대위공동위원장을 맡으며 이명박 측 '좌장'을 자임하고 있다. 또 이명박 당선인의 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의 직계인 최창우 대전시한의사협회장도 공천 경쟁에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심정적으로 박 전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윤석만 변호사가 고향인 동구에서 출마를 결심하고 지난 7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채 본격 공천 경쟁에 가담했다.

▲ 좌) (동구) 김칠환 윤석만 최창우 (중구) 강창희 김영관

중구는 박 전 대표 측 인사로 강창희 중앙당 선대위 부위원장겸 인재영입위원장이 6선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중앙당 인재영입위원장은 당연직 공천심사위원이다.

이에맞서 이 당선인 측 인사로는 김영관 대전시의회의장이 강 위원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의장은 8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 뒤 조만간 의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 좌) (서구갑) 이영규 이원범 남충희 (서구을) 이재선 나경수

서구갑에서는 이영규 서구갑당협위원장이 재도전할 예정인 가운데 한나라당에 영입된 남충희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이 불출마 입장에서 출마쪽으로 선회하면서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남 전 부시장은 이 당선인 측과 박 전 대표 측 양측으로 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숨은 주역인 이원범 전 국회의원의 출마설도 흘러 나와 주목된다.

▲ 서구을 윤은기, (유성) 송병대 이인혁, 양홍규 양희권

서구을은 박 전 대표 측 인사로 이재선 대전시당위원장겸 서구을당협위원장이 3선 도전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그동안 서구 을 출마설이 나돌던 이 당선인 측 진수희 의원은 서울 서초 갑 출마로 급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뒤늦게 이 당선인 측 인사로 나경수 변호사와 윤은기 서울과학 대학원장의 출마설이 점쳐지고 있어 관심이다.  

(서구 갑) 한기온 (대덕) 이창섭 송인동

이 당선인 측 인사로는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 송병대 전 의원, 이인혁 유성구당협위원장 등 3명이 거론되고 있다. 양희권 회장은 이 당선자의 전국 상임특보와 대전사랑시민연대 회장직을 역임했는데 오는 11일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 공천전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송병대 전 의원은 그동안 동구와 대덕구 출마설이 떠돌았는데 최근들어 김칠환 위원장의 적극적인 유성 출마 권유로 지역구를 유성으로 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유성 출마가 점쳐지는 양홍규 대전시 정무부시장은 현재 공무원 신분 때문으로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며 조심스런 자세를 유지했다. 

대덕구는 박 전 대표 측 인사로 이창섭 대덕구당원협위원장이 일찌감치 출마 준비에 나선 가운데 송인동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이 이 당선인 측 인사로 분류된다. 송 전 청장은  이 당선인 측 인사로 분류되는 정용기 대덕구청장과 친분을 바탕으로 지역을 누비기 보다는 서울에서 공천작업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당시 중립인사로 분류된 한기온 라이온스협회 대전,충남지구(355-D지구) 총재가 거론된다. 한 총재는 8일 3천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 기념회를 개최하며 세 과시를 한 뒤 다음달 중 서구갑 출마를 선언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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