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정당 통합 여부 전당원 투표 제안
안철수, 바른정당 통합 여부 전당원 투표 제안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7.12.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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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중진 의원들 "안철수 독재적 발상" 맹비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전(全)당원 투표를 전격 제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연한 각오로 국민의당 당 대표 직위와 권한 모든 것을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 당원의 의견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 찬성’ 결론이 나면 신속하게 통합 절차를 밟아 인물 수여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했고, ‘통합 반대’가 확인되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안 대표는 통합 반대파인 호남 중진 의원들을 겨냥해 “계속해서 당이 미래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서서 자신의 정치 이득에 매달리려는 사람이 있다면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당심은 구성원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과 국민을 볼모로 더 이상 분열의 게임을 하지 말라. 호남 중진들의 거취 운운하는 것도 결국은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당을 나가라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특히 "내 생각하고 똑같은 사람들하고만 정치를 하겠다는 '안철수 사당화', '독재적 발상'이라며 "당의 정체성과 가치를 지키려는 통합 반대 노력을 구태로 몰아가는 것은 참으로 위험하고 가증스러운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정동영 의원도 기자회견 직후 "유신헌법 때 유신독재를 정당화하려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 찬반투표를 했다"며 "독재자들 수법이다. 이건 당 내에서 '골목 독재자'"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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