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사퇴 후 도지사 경선해야 '불공정 지적'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사퇴 후 도지사 경선해야 '불공정 지적'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8.01.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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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남지사 여론조사 왜곡보다 권리당원이 결정해야

더불어 민주당 충남도지사후보 경선을 앞두고 인지도가 높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도지사 경선에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왼쪽부터)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복기왕 아산시장,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

경선 후보자 측에 따르면 일반 여론조사보다는 지역별 권리당원을 누가 많이 확보했느냐에 따라 경선 승패를 결정할 시기가 다가오는데 언론노출이 많은 박 대변인이 현직을 유지하고 경선에 임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충남도지사 선거는 전략공천 없이 선거 초반 여론조사 비율 보다는 진성당원으로부터 누가 많은 지지를 얻느냐가 경선후보 결정에 좌우돼야 한다는 것.

현재 복기왕 아산시장,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 등이 충남지사 경선 준비를 하고 있지만 박 대변인이 여론조사 인지도 조사에서 유리한 결과가 나오자 이에 반발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은 복기왕 아산시장이 지난달 16일 ‘자치분권 더 좋은 민주주의입니다’라는 출판기념회를 열고 도지사출마를 위한 포문을 먼저 열었다.

복 시장은 오는 16일 출마선언과 2, 3월중 시장 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경선레이스 선점을 위한 당심 잡기와 인지도 상승을 위해 충남지역을 순회하며 당원과의 만남 행사를 통해 적임자임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 시장 측은 경선과정에서 천안,아산,당진,홍성,예산,서산,태안.보령,서천지역을 비롯해 자신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서북부벨트에서 경선 초반부터 기선을 잡아 세 굳히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현직 대변인 신분을 활용해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휴일에 충남지역 성당을 방문하는 등 현직 공직자 신분으로서 정치활동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여권의 한 인사에 따르면 "도지사 출마를 하기 위해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을 활용하는 듯한 자세는 공정한 경선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출마를 결심했다면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하고 공정한 경선을 해야한다"고 밝혀 조만간 박 대변인의 사퇴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움직임에 후보자 측은 "언론과 깊은 관련이 있는 분이 자신이 전략공천을 받는 것처럼 일반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착각을 줄수 있다"면서 "형평성 차원에서 청와대에 박 대변인의 사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4선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양승조 의원(천안병)은 지난 4일 충남도지사출마 기자회견에서 복지전문 도지사의 꿈을 이뤄보겠다고 선언했다.

양 의원은 이날 오전 도청서 "도민의 명령과 시대적 요구 앞에 엄중한 마음으로 제38대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다”며 “먼저 저를 4선 국회의원, 당 대표 비서실장, 최고위원, 사무총장,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까지 만들어 주시고 지지를 아낌없이 보내주신 충남도민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지방분권 시대를 맞이해 중앙정부와 연계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인물이 요구돼 이 자리에 나서게 됐다”면서 "민주당 당적으로 연속 4선에 당선된 정치인이라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복지전문가 도지사로서의 역할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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