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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이 개띠[戊戌]의 기점?
  • 허정 이상엽
  • 승인 2018.01.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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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마다 이맘때가 되면 사주팔자 등으로 운세를 점치는 이들이 늘어난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좀 더 좋아지겠지 하는 기대와 혹은 조심해야 될 일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한 풍습이다.

대형 화재, 낚싯배 전복 등의 각종 사건, 사고로 희생자가 늘어나고, 또 지진, 쓰나미 등의 자연재해가 심심찮게 일어나는 현실을 고려하면 우리 조상들과 현대인들의 지혜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바람직한 세시 문화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사주팔자를 비롯한 운명학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게 사실이다.

허정 이상엽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미래를 예측하는데 활용되는 사주팔자는 음력일까, 아니면 절기력[歲曆]일까? 고금의 정통 역술인들 모두 해와 달이 일직선을 이루는 합삭을 기준으로 년과 월을 정하는 음력으로 사주팔자를 정하지 않고, 절기(節氣)가 드는 시간으로 사주팔자를 정하고 운세를 점친다.

이런 사실 등을 고려하면 24절기력의 연월일시가 곧 사주팔자라고 단정할 수 있다. 절기로 그 사람의 출생 띠와 출생 월을 정하지 않는 정통 역술인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주팔자 정하는 기준에는 중대한 오류가 있다. 동지(冬至)를 기준으로 정해야할 사주팔자의 연주(年柱)를 입춘(立春)으로 정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입춘을 기준으로 새해의 시작 즉 사주팔자의 연주(年柱)를 정해야할 천문학적인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 입춘으로 사주팔자의 그 사람의 출생 띠를 정한 것은 옛 왕조시대의 농사짓는 기준보다도 더 엉터리 기준이다.

입춘을 기준으로 새해의 시작을 정했던 고대 중국의 하나라는 입춘으로 새해의 시작을 정하고 입춘점과 같은 도수인 인시점(寅時點)으로 날짜를 정했지만, 현행 역술인들은 입춘으로 년(年)을 정하고 동지점(冬至點)과 같은 00 시점으로 날짜[日]를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춘은 농사짓는 기준, 동지는 사주기준!!

어찌 년과 일이 약 45도나 떨어진 곳에서 제각각 시작될 수 있다는 말인가? 1년 24절기와 1일 24시간은 각각 15도씩 된다. 때문에 입춘점은 인시점과 같고 동지점은 00 시점과 같은 도수가 된다. 입춘을 기준으로 년을 정하고 00 시점을 기준으로 일(日)을 정하는 것은 오류가 분명하다.

이런 중대한 오류는 수많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서쪽으로 가야할 사람을 동쪽으로 가라고 하고, 또 좋은 궁합을 나쁜 궁합으로, 나쁜 궁합을 좋은 궁합으로 판단한 것 등이 그것이다. 때문에 사주학 새해 시작기준의 오류는 시급히 바로잡혀야할 중대한 사안이 틀림없다.

그런데도 모 대학 역리학과에서는 동지를 새해의 시작기준에 대한 증거문헌을 제시해놓고 입춘을 기준으로 새해의 시작을 정하고 00 시점을 기준으로 날짜를 정하는 현행 사주팔자 정하는 기준이 옳다고 어이없는 주장한다.

상고(上古)의 역법은 연(年), 월(月), 일(日), 시(時) 모두 갑자(甲子)에서 시작했다. 그러므로 갑자년(甲子年)에는 일정하게 갑자(甲子)월로 시작된다. 왜냐하면 그 시(時)에 따라서 10개월은 1년이 되고 11월은 세수(歲首)가 된다.

그리하여 11월은 바로 갑자(甲子)월이 된다(考原云.. 上古曆法, 年月日時均開始於甲子, 故以甲子年一定起甲子月., 因其時是以十個月爲一年, 而以十一月爲歲首, 因而十一月就是甲子月。”라는 문헌을 언론에 제시한 것이 그 증거이다. 이런 사실은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허정 이상엽  ccnnews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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