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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修身)은 지성인의 덕목!!
  • 허정 이상엽
  • 승인 2018.03.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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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분별하여 알지 못하면 사도와 정도를 분간하기 어려워 노정(路程)을 그르친다(不知辨別身心理, 邪正難分誤路程).” 천명을 깨우쳐 본성을 찾는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로 볼 수 있다.

인(仁)과 의(義)만을 행하는 대인의 언행은 이치에 맞아 시공을 초월해 세인들이 교훈으로 삼는다.

허정 이상엽

그러나 정의(正義)와 불의(不義)도 구분하지 못하고, 또 앞뒤가 맞지 않아 입증할 수도 없고 상식에도 어긋나 관철될 수 없는 말을 서슴없이 자행하는 소인(小人)의 언행은 철저히 배척된다.

미래의 변화는 일정하지 않다. 그래서 인간의 삶 또한 일정하지 않다. 어떤 사람은 부귀를 누리지만, 늘 근심과 걱정,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사는 반면, 어떤 사람은 빈천해도 매사를 근심 걱정하지 않고, 또 예고 없이 닥쳐오는 미래의 변화마저 즐기는 삶을 산다.

같은 공간 같은 시대를 사는데, 왜 이렇게 서로 다른 삶을 사는 것일까. 그 이유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선천적으로 받은 천명과 후천적으로 받은 교육에 따른 습관이나, 행실 등이 삶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으로 짐작할 뿐이다.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사람의 인품을 나누었다. 언행이 일치하지 않고 불의(不義)를 보고 못 본 것처럼 하고, 또 진리, 정의, 대의 운운하며 본뜻을 왜곡해 명예와 재물이나 얻으려하는 사람은 쫄 장부 또는 소인(小人)으로 분류해 그의 말과 행동을 철저히 배척했다.

그리고 늘 인(仁)과 의(義)를 행하여 그 덕이 천지(天地)와 같은 사람은 대인(大人) 또는 성인(聖人)으로 칭송하며 그의 말과 행동을 교훈으로 삼았다.

근심 걱정, 그리고 두려움 없으면 군자(君子)

그러니까 우리 조상들은 불의(不義)를 보고 덮어주고, 모르면서 아는 것처럼 자신을 포장하고, 인간의 본성을 찾기 위한 수행은 하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는데 힘쓰며, 세력을 얻어 명예와 부(富)를 얻으려하고, 입으로는 진리를 말하며 거짓된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속이고 사회적인 지위를 얻기 위해 불의(不義)와 타협하는 혹세무민 행위를 하는 사람은 소인(小人)으로 규정했다는 얘기다.

반면, 곤궁하게 살아도 불의(不義)를 배척하고, 대도와 인륜을 어기지 않고 진리를 널리 알려 세인을 구제하여 그 덕이 천지와 같고 그 지혜가 해와 달 같이 밝은 사람을 대인(大人) 또는 성인(聖人)으로 추앙했다.

수천 년간 검증된 진리를 부정하며 불의를 보고 못 본체한 학자[士]는 없었고, 또 자신의 영달을 위해 세력에 굴복한 학자 또한 없었다.

진리를 연구하는 양심 있는 학자라면 불의를 못 본체하고, 또 자신의 본성을 찾기 위한 수행은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주장이 마치 진리라도 되는 것처럼 강조해서는 안 된다.

진정한 학자라면 증거로 말하고 진리를 행한 뒤 결과에 승복 한다. 공자(孔子)님께서 “군자(君子)는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子曰君子不憂不懼).”라고 말씀하셨다.

인과 의(仁義)를 성실히 행한 사람은 근심 걱정은 물론 미래의 삶 또한 즐기며 산다는 얘기로 볼 수 있다. 사도와 정도를 구분해 정도를 행하고 사도를 배척하는 삶을 사는 군자가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 그런데 대인이 무슨 근심 걱정이 있으랴!

하지만 입으로는 성인의 말씀 운운하며 불의를 보고도 못 본체하며 오르지 명예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한심한 선비들이야 왜 근심과 걱정 그리고 두려움이 없겠는가?

대도를 말하고 불의를 행하며 얻은 명예나 재물은 뜬 구름과 같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언행이 일치하지 않고 대중이 의심을 품는 말을 한다면 그런 사람을 누가 대인으로 여기겠는가?

대인의 언행은 천리와 어긋나지 않아 시공을 초월해 진리로 입증되지만, 소인의 언행은 천리는 물론 상식에도 어긋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허정 이상엽  leesunji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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