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버스 막차 시간 늘려줘유"
"대전시내버스 막차 시간 늘려줘유"
  • 김윤아 기자
  • 승인 2018.03.23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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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오후 10시 30분 유지..천안 내달부터 심야 운행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꿈꾸는 대전시의 시내버스 막차 시간이 빨라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막차 시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대전시 시내버스 막차시간은 종점이 차고지인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대다수가 오후 10시 30-40분이다. 종점과 먼 곳은 그나마 여유가 있지만 종점과 가까운 곳일수록 시간이 촉박한 편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매월 22일을 '대중교통의 날'로 지정하는 등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내버스 51대를 증차하고 노선을 조정하는 등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막차 시간이라는 제약 등이 따르기 때문에 이용에 불편을 느낀다고 호소한다. 대전은 서울시와 다른 광역지자체에 비해 막차시간이 빨라 직장인, 대학생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충남 천안시의 경우 내년부터 막차시간을 오후 11시 30분까지 1시간 연장을 하고, 다음달부터는 오지를 연결하는 '마중버스' 12대를 활용해 오후 11부터 12시까지 심야 운행에 나선다. 대구시 또한 막차시간 연장과 심야버스 도입을 검토중이다.

대학생 김모 씨(대전중구.여)는 “학교가 종점이라 도서관에서 더 공부하고 싶어도 허겁지겁 나오게 된다"며 "(막차를) 놓치면 택시를 타야하는데 요금이 만만치 않아 부담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직장인 조모 씨(32)도 “심야시간에 대전역 근처는 택시를 기다리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어 시민 편의를 위해 심야버스 도입이 시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택시 수요 분석 등 빅데이타를 통해 타 수단간 심야버스로 전환하는 부분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막차시간 연장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택시업계의 무조건적인 반발이고, 두 번째는 불특정한 수요로 인해 무턱대고 막차시간 연장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예전부터 대전시장 출마자들이 '첫차 시간은 앞당기고 막차는 늘이겠다'고 공약을 내걸었지만 공약에 그치고 말았다"면서 "진정한 대중교통 중심 도시가 되기 위해 새로운 대전 시장은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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