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이 개성인 왕상철씨는 부모님의 유산으로 물려받은 케이블카를 친자식으로 여겨, 영업정지 이후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눈물을 머금으며 케이블카를 닦아와 주변인들의 마음을 더욱더 아프게 했다.
주변인이나 친구들은 “경제적 도움도 안되는데 왜 그렇게 무리하냐” 며 왕사장의 노력에 대해 간과하고 비판했지만, 그의 장인정신이 있어 현재까지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40여년에 걸쳐 내 새끼(케이블카)와 희노애락을 같이 했고 운영을 위해 수리기술을 익혔다"는 왕사장은, 젊음을 바쳤던 곳으로 누구보다 케이블카 철거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내손으로 내새끼 치우는 심정이다”고 표현했다.
그는 “부모님의 유산이고 대전시민의 추억”이라며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운영을 위해 40여년간 이리뛰고 저리뛰고, 심지어는 4.5톤 화물차를 운전해 생활을 이어왔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한 후 한국인의 근성을 “완장만 차면 대단한 것으로 안다” 며, 일부 인사를 지정이라도 하듯 표현한후 사업시행 부분에 대해서 말을 했다.
민자유치 과정에서 ‘투자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관공서의 방안과 홀로 싸우기를 40여년. 건립한 건물을 10년 후에 해당 관공서로 기부체납조건을 내세우고 있는 정책을 비판하며 착찹한 심정을 밝혔다.
또한 “이익타산에 맞지 않는 것을 알면서 무리한 선거공약 이행으로 동물원을 건설한 점이 보문산을 쇠퇴의 길로 들어서게 한 것”이라며 애통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케이블카를 지켜왔던 그동안의 노고에 ‘자원봉사’로 생각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겠다” 는 의지에서 현실을 직시하고 본연의 생활로 들어서려는 미래로의 희망이 보였다.
케이블카가 철거되면 대전시민의 추억에서도 잊혀져 가겠지만 케이블카와 함께 했던 그 시간만큼은 영원히 기억속에 담고 살아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