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24일 유성 문화원에서 노무현 시민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첫 강연을 펼치면서 친노 세력 장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이날 박 위원장이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에 강연을 맡은 것에 대해 몇 가지 해석을 낳았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몰락으로 충청권 내 친노 세력이 날개를 잃자 박 위원장이 직접 나서 과거 충청권 친노 위상을 되살리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사실 최근 그의 행보를 보면 대표적인 친안계인 조승래 국회의원을 지방선거 기획단장으로 앉히고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를 비롯해 그의 측근들까지 세결집을 도모하는 모양새다.
특히 안 전 지사가 약 7년간 전국 곳곳을 다니며 노무현시민학교 등 다양한 강연을 펼치고 세를 확장시켜간 점을 비춰볼 때 현재 박 위원장도 안 전 지사와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설명이다.
때문에 그가 이번 6·13 지방선거를 발판삼아 충청권 대권주자로 급부상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날 박 위원장은 강연장에서 '내 삶을 바꾸는 개헌'이란 주제로 대통령 개헌안, 토지공개념 등을 설명한 뒤 당장 개헌안이 불발 되도 지방선거 이후 또 다시(개헌안이)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 박용갑 중구청장, 전문학 시의원, 정용래 유성구청장 후보, 박정현 대덕구청장 후보, 김소연·이주은·오광영 시의원 후보를 비롯해 노무현시민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