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부창부수 아름다운 선행
유성구, 부창부수 아름다운 선행
  • 성재은 기자
  • 승인 2008.08.04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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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원내동 정육점 운영 박종성씨와 처 박연순씨
어려운 시기에 의지할 곳 없는 이웃을 위해 남모르게 선행을 베풀고 있는 아름다운 부부의 본보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유성 원내동에서 23년째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장애3급의 박종성(49세)씨와 처 박연순(47세)씨 부부. 이들 부부는 해마다 어려운 이웃을 찾아 식사대접은 물론 적지 않은 후원금을 기부하는 등 남모르게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25년 전 불의의 사고로 팔과 다리에 철심을 박은 온전치 못한 몸으로 23년째 정육점에서 고기를 팔면서 외길인생을 걸어왔다는 박종성씨는 “18년 동안 셋방살이를 하며 앞만 보고 살아왔지만 하늘이 도와서 이만큼 살게 된 만큼 이제는 힘닿는데 까지 남을 생각하며 살아가겠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박씨 부부는 지난달 30일에도 집근처 노인 양로시설인 송정동 사랑의 집을 찾아 자신이 운영하는 정육점에서 취급하는 곰탕용 쇠고기와 족, 육회 등 120인분을 마련해 어르신들에게 제공하고 냉・난방비 등 어르신들의 후생복지로 써달라며 후원금 100만원을 선뜻 내놓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들 부부의 아름다운 마음은 어제 오늘만의 선행을 넘어 명절이나 어버이날, 복날 등 철따라 이어지는가 하면 평소에도 정육점 정기휴일 등에는 장애인단체 등을 찾아 남모르게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본보기가 되고 있다.

왼손이 하는 일 오른손이 모르게 하고 싶다는 박연순씨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막막했던 시절을 생각하며 작은 정성이지만 남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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