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한판 붙은 박순자 최고위원
이완구 한판 붙은 박순자 최고위원
  • 김거수,성재은 기자
  • 승인 2008.08.05 15: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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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당정협의회장 분위기가 한동안 썰렁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민생 탐방 첫 일정으로 5일 오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충남도 당정협의회에서 행정도시가 예산이 없어 하지 못한다는 말이 안 나오게 집권 여당의 대표로 약속한다.”고 밝혔다.

▲ 이완구지사 충남도 현안브리핑


박 대표는 “자신이 20여년前 대전지검 검사장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충청도의 민심에 익숙해 있다”며 “이제는 당의 대표로써 정들었던 고장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나름의 보따리를 싸 가지고 왔다. 이 자리가 쇼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충청 민심이 역전되는 좋은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이완구 지사는 이날 국방대 논산 조기 이전,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화력발전에 대한 지역 개발세 과세, 신도청사 건립 및 진입도로 건설, 보령신항 조기 건설, 연육교 건설 등을 위한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 주요당직자

임태희 정책의장은  “행정도시는 일부 행정기관만 옮긴다고 해서 자족도시로 만들 수 없다”며 “성장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첨단 기업과 연구소, 대학, 비즈니스 센터가 유치돼야 하고 이런 기관이 유치되려면 저가로 개발권과 세금 감면 등이 마련돼야한다”고 주문했다. 

▲ 이완구지사와 충남도간부들

또 세종시 특별법과 관련해 “지난해 정진석 의원이 당내 행정도시 특별위원회를 주관하고 있다”며 “당정 협의를 통해 정부 입법으로 추진하겠다. 도의 입법 취지를 기초로 정부와 의견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내년까지 유치 대상 기관을 확정하고 2012년까지 본격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준비중”이라며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도 충청권이 가장 적합하다. 서해선 철도 건설, 도청사 박물관 활용 방안, 도청 신도시 진입도로 건설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박희태 대표와 중앙당지도부 김태흠 도당위원장(좌)


이 지사는 “최근 과학비즈니스 벨트와 행정도시 때문에 민심이 험하게 됐다”며 “이러면서 충청권에 대한 홀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나라당이 충청권 민심을 얻으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며 충청권 홀대론과 충청지역 언론 보도 자료집까지 보여주며 한나라당 지도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박순자 최고위원은 이 지사를 겨냥 “보도 자료집에 한나라당 관련 기사 내용이 없다며 애당심을 가져달라. 이렇게 말을 하면 지원해 줄 수 없다”고 말하자  이 지사는 “그러한 태도 때문에 한나라당이 이렇게 됐다. 충청도가 어렵기 때문에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어 비판하면서 회의 막판 충남도 당정협의회장  분위기가 한동안 썰렁해지기도 했다.
▲ 김태흠 도당위원장과 말다툼하는 박순자 최고위원

박 최고위원은 행사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이번엔 김태흠 충남도당위원장에게 "도당이  충남도청을 어떻게 관리했으면 이 모양이냐고 비판" 하자 김 위원장는 "이지사가 충청도민들의 민심을 사실대로 전달했는데 여기가 무슨 국정 감사장이냐"며 목소리를 높여 아직도 중앙당과 온도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 김영갑 (논산 계룡 금산) 홍문표(홍성 예산)위원장,이진구 전의원

행사 이후 뒷 이야기

이완구지사 기자실에 들러 " 정치판은 자기 목소리를 확실히 내주지 않으면 안 된다. 오신 분들에게 결례가 될지 모르지만 충청도의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 하나 어느 놈이 충청도가 어떻다 하지 않았다. 그러니 매일 충청도가 무시당하는 것 아니겠나."

"지사가 안 하면 누가 하겠나. 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 앞으로도 가만있지 않는다. 내 앞날이 어떻게 될 것이냐는 별개의 문제다. 지금 현시점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가 문제지 다른 것이 문제가 아니다. "

오늘 한나라당에서 이완구에 대한 험담할 것이다. 공개적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한 것에 대해 분명 뭐라고 할 것 아니냐.

박순자 한 두사람 얘기에 흔들리지 않겠다. 그러나 한나라당에 관한 충남도 민심 전했다. 이런 문제와 개인간의 문제는 무관하다. 누가 알아주냐. 2백만 도민의 성원을 믿는다. 충청도 2백만이 나를 성원한다면 당을 떠나 성원 보내준다면 정당에 충분히 의사 전달한 것 아니냐.

정치판은 확실한 의사 전달 못하면 안 된다. 거기서 나보다 정치 먼저 시작한 사람은 박희태 대표 하나다. 정치적 경륜으로 볼 때 나보다 더 늦게 시작했다. 오늘 더 하려고 했지만 그만 했다.

임태희 얘기가 진짜다. 한나라당은 기본적으로 충청권에 대한 소통의 채널이 없다. 그런 이유로 잘 모를 수밖에 없다.

지사의 수위를 어떻게 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세게 가자 결정내렸다. 정치권은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얘기해야 한다. 내가 얼굴 붉히고 싸우고 해야 그나마 시끄럽겠구나 하지, 좋은 게 좋다 식으로 가면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 그렇게 된다.  충청도 잘 한 점에 대해서는 이완구에 대해서 제대로 칭찬해줬으면 한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준 허태열 공성진 박순자 송광호 박재순 최고위원을 비롯해 임태희 정책위의장, 안경률 사무총장이 참석했으며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과 김기현 제4정조위원장, 차명진 대변인, 김효재 비서실장, 김태흠 도당 위원장, 홍문표, 이진구, 전용학, 오병주, 이훈규, 김영갑 , 강태봉 도의장, 김기영 도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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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2008-08-05 18:32:12
충남도청을 찾아 온 손님들 한테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감정적으로 대립각을 세워 얻을 게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한나라당 지역구 국회의원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동네에서 뭐 잘한 일 있다고 무슨 똥뱃장으로 큰 소리를 치는 것인지.....답답혀요.

선진한국 2008-08-07 00:10:35
자세한 기사 잘 읽었습니다.

항상 최선으로 취재하는 김기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