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단지 유치 박성효 시장 전방위 정치행보
첨복단지 유치 박성효 시장 전방위 정치행보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8.08.22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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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상주하면서 청와대·여당과의 소통에 무게중심을 두고 적극적

첨단의료복합단지 대전유치를 위한 박성효 시장의 전방위 정치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대전에 줄 건 다 주지 않았느냐’는 케케묵은 중앙의 논리를 깨지 않고서는 첨복단지 유치는 요원하다는 판단에서다.

▲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박성효시장

이를 위해 박 시장은 한층 원활해진 청와대·여당과의 소통에 무게중심을 두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21~22일 서울에 상주하면서 첨복단지 유치를 둘러싼 지역간 경쟁에서 자유로운 한나라당 서울권 국회의원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특히 박 시장의 고교 후배이면서 든든한 정치적 후원자인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 을)과는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 의원은 경선 및 집권전략을 집필한 이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청와대와 당을 연결하는 이 대통령의 정무라인 핵심이다.

▲ 김종천차관(국방부)방문한 박성효시장

박 시장은 그를 만난 자리에서 첨복단지 관련 인프라가 가장 월등한 것으로 평가되는 인천(송도)을 겨냥, “송도는 금융클러스터 아닌가. 대덕은 첨단과 과학, 교육 클러스터로 키워야 한다”며 “대통령 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첨복단지는 개념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첨복단지 조성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벨트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연구단지 분위기가 정말 안좋다. 과기부가 교육부와 통폐합되면서 과학기술계의 위상이 크게 위축됐다. 사기도 저하됐다”며 대덕특구의 동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다음주 맹형규 정무수석과 박희태 대표최고위원을 만나기로 돼 있다. 정무적으로 해결할 문제도 있는 법이다. 참여정부 시절 대전은 혁신도시, 기업도시에서 철저히 배제되지 않았나. 청와대에서도 대전이 홀대받는다는 여론이 팽배한 것 잘 알고 있다”며 첨복단지 대전유치를 정무적으로 풀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또 “5+2 광역경제권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게 대통령의 분명한 의지다. 비즈니스벨트와 첨복단지도 그같은 개념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무라인에서 형님(박 시장)의 뜻을 강력하게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어 최경환 한나라당 수석정조위원장을 방문, “내년 90회 전국체전이 국제우주대회와 함께 대전에서 열린다. 국비 지원을 50%로 확대 조정하고 중소기업연수원을 대전에 하나 설립해 달라”고 요청했고, 최 위원장은 “예산 문제라면 적극 도와주겠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또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을 만나 “복지는 나눠줘야 하는 것이지만 과학은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으면 꼴찌하게 돼 있다”며 “IT, BT, NT에 원자력, 한의학 등이 융복합될 수 있는 대덕특구가 첨복단지 최적지”라고 강조했으며, 포스코회관에서 김시중 첨복단지 유치위원장 등을 비롯한 자문위원들과 자문회의를 갖고 정책 자문과 역대 정부 각료 경험을 살려 대정부 협력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에서 하룻밤을 지낸 박 시장은 22일에는 국방부 김종천 차관을 방문, ▲방위사업청 대전이전 ▲계룡스파텔의 군·민 공동 활용방안 ▲세천저유소 부지 무상 양여를 통한 시민체육공원 활용 등을 건의했다.

이밖에 박 시장은 행시 동기생인 기획재정부 간부 6명과 오찬을 함께 한 뒤 기획재정부 김동수 1차관과 배국환 2차관을 잇달아 방문, 지역 현안을 건의하고 내년도 국비확보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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