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대전의 ‘보수 안방’으로 불리는 대덕구에서 박정현 대덕구청장 후보를 비롯해 대덕구 지역 후보자들을 위한 막판 지원사격에 나선다.
이날 오후 추 대표는 법동 보람아파트 앞에서 박정현 후보,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대덕구 광역·기초 의원 후보자들과 지원유세와 표밭갈이에 나서는 등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추 대표의 이날 대덕 방문은 ‘대전 시장 및 5개 자치구 싹쓸이 승리’를 표명한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탈환해야 할 1순위 지역으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대덕구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지역 5개 자치구 가운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된 유일한 곳이며 현재 자유한국당 정용기 현 국회의원이 완강히 버티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민주당은 뒤집기 공략으로 부동층의 민심향배가 당선자를 가릴 최종 승부처라고 판단, 부동층 흡수를 위해 당 주요 인사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덕구는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지원사격이 뜨거웠다.
지난 2일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과 함께 대덕구를 찾았다. 이틀 뒤 4일 정세균 전 국회의장도 송촌동을 찾아 박 후보와 허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8일 허 후보는 유성이 아닌 대덕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치는 등 대덕구 탈환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이 같은 중앙당 지원사격 속에 박정현 후보가 지난달 29일 선대위 출정식에서 언급한 “대덕에 민주당 깃발을 꽂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대덕구청장 선거는 보수성향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기반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박수범 후보와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도를 발판삼아 무조건 탈환해야 할 민주당 박정현 후보와의 치열한 '창과 방패'의 승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