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충남·북지사 교환근무 제안
박 시장, 충남·북지사 교환근무 제안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8.09.18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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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윈의 자세로 3개 시도가 서로 형평을 맞출 수 있는 합리적 조정안을 만드는 일이 중요

박성효 대전시장이 1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충청권경제협의회에 고문 자격으로 참석해 “10월 쯤 3개 시·도지사가 교환근무를 실천해보자”고 공식 제안했다.

▲ 제3차충청권경제협의회


그는 “대전시장이 충북지사를 하루 해보면서 현황을 들어보면 대전과 협력할 일이 어떤 게 있을지 구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나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을 공동 유치하자는 목소리는 쉽게 내지만 구체적인 콘텐츠 부분에 있어서는 서로 양보할 수 있을지 자신하기 어려울 것이다.

윈윈의 자세로 3개 시도가 서로 형평을 맞출 수 있는 합리적 조정안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은 일부터 성공의 경험을 쌓는 일이 중요하다”며 “안경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해보자고 했지만 아직 논의가 구체화되지 않은 것 같다. 가능한 업종부터 3개 시·도가 수범사례를 만들면 여러 업종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장희 충북대 교수는 “대전이 첨복단지를 유치하게 되면 충북이 노력한 일정 부분을 공유하고, 충북이 선택되면 대전의 연구기능과 연계하는 등 서로 포용하고 협업할 수 있는 대안을 검토하자”고 말했다.

김학민 충남테크노파크 원장은 “3개 시·도 TP는 이미 공동사업단을 운영하면서 실현가능한 일부터 공동사업을 찾아가고 있다. 비록 작은 그림들이지만 결실을 만들 수 있는 일부터 추진해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총회가 이번이 세 번째인데 총론적인 의제를 다루고 있다”며 “구체화된 분과를 나눠 실현가능한 일부터 장기적 플랜까지 다룰 수 있도록 충청권경제협의체를 재창조하자”고 건의했다.

임종성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은 “현재 추진 중인 지역전략·진흥산업이 내년부터 광역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3개 시·도가 서둘러 그림을 그려야 중앙정부에 끌려가지 않고 주도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육동일 대전발전연구원장은 “정치권에서 행정구역 개편이 논의되고 있다. 만일 현실화되면 충청권이 해체된다. 행정도시는 의미가 없어지고 충남의 도청신도시도 헛물만 켜는 셈이다. 대전은 70분의 1의 광역시로 위축되고 충북도 후퇴할 것”이라며 “행정구역 개편 논의를 충청권의 위기로 여기고 심각하게 대응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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