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금강 부교, 오일펜스 미설치 악취 진동"
‘교류왕국 700년 大백제’라는 주제로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치러지고 있는 백제문화제에 부여군의 성공적인 개막식이란 평가와 달리 공주시가 주관하는 행사가 기대만큼 실망이 크다는 말들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공주시측은 “올해 개최되는 백제문화제는 이벤트 중심에서 탈피해 시민참여형 축제로 확대 실시할 것이며 축제의 리모델링화를 위해 우수 프로그램을 보완.발전시켜 금강교 및 금강 하상보를 활용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공주시는 공산성 공북루 앞에 지난 백제문화제때보다 2배나 긴 부교를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작은 유등들을 띄우는 것은 물론 금강교에 루미나리를 설치하는 등 공산성과 금강의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하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공주시가 행사에만 관심을 기울였던 탓인지 정작 축제를 찾는 이들의 안전과 환경문제에는 뒷전이라는 불만이 여기저기 터져 나오고 있다.
이는 공산성 성벽의 하얀 플라스틱 액셀관과 가파른 경사면에 비해 허술하기 짝이 없는 안전로프, 공산성 공북루 앞 등산로 주변에 방치된 오물과 미설치된 오일펜스로 인한 악취와 부유물, 오염띠 등으로 인해 부교를 건너는 이들을 비롯한 등산로를 오르는 이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1억9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오일펜스를 설치하지 않아 악취가 진동하게 하는 실태나 성인조차도 오르기 어려운 경사면 또 지난해 섶다리 부근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반 다른 시정 없이 허술한 안전 로프 설치 등은 공주시의 안전 대책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부여군의 성공적인 개막식으로 평가와달리 공주시가 주관하는 축제의 차별화, 축제의 성료 역시 중요하지만 무엇이 먼저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달아야 할 시점이 아닌지 생각해 본다.
관광객들은 공주시가 작고 세심한 부분에도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여 외향적인 부분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속이 꽉 찬 문화제로 거듭나기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