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급여 월 72만원 불과, 최저임금에도 6만8천원 미달
택시 운전기사들의 임금수준이 여전히 최저임금 수준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노동부가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5월 현재 택시기사들의 기본급과 주휴․승무․근속․장려․기타 정기수당 등을 합친 기본임금은 월 61만6천6백68원으로 최저임금(주40시간 기준 월 78만7천9백30원)에 17만1천2백62원이나 모자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택시기사들의 기본 임금액에 정기상여금(10만1천8백68원)과 생활보조수당(1천3백43원)을 합친 생산고 연동임금 역시도 월 71만9천8백79원으로 최저임금에 6만8천51원이 미달했다.
택시기사들의 임금수준은 근속년수 및 운행지역에 따라서도 큰 편차를 보였는데, 근속년수가 1년 미만인 기사들의 생산고 연동임금은 63만6천8백98원에 불과했으며, 3~4년 미만인 운전기사 역시도 75만1천5백24원으로 최저임금보다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광주지역 택시기사들의 임금수준이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며, 부산․울산 지역 택시기사들의 임금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역 택시기사들의 생산고 연동임금 기준 평균액은 월82만1천2백6원, 광주지역은 82만1천3백55원으로 두 지역의 경우 평균임금이 최저임금을 약간 상회했으나, 나머지 광역시 이상 택시기사들의 임금은 최저임금에 미달했으며, 특히 부산․울산지역 택시기사들의 평균임금은 월51만9천1백59원으로 최저 임금에 무려 26만8천7백71원이나 부족했다.
권 의원은 "합승, 승차거부, 과속, 신호위반, 난폭운전 등 택시와 관련된 모든 문제의 근본원인이 바로 현재와 같은 임금수준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택시기사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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