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세계 과학도시의 리더로서의 위상을 확고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개최된, 10주년 기념 WTA(세계과학도시연합) 제6회 총회가 규모나 성과 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WTA회원 및 관계자, 자매도시, 국제기구 대표단, 외교사절, 유관기관 등 40여 개국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창조도시를 향하여'를 주제로 열린 제6회 WTA총회는 대전에서 열린 경제총회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대전시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호주 브리스번 간 광섬유 광역통신망(FTTH)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이날 협약으로 ETRI는 브리스번의 연구소 및 기업들과 '워킹 그룹'(working group)'을 구성, 브리스번의 광역통신망 구축에 나서게 됨에 따라 대전시 주도, 대덕특구 내 출연연의 첨단 연구기술 성과를 해외에 수출한 첫 사례가 됐다.
개별 기업들에게도 이번 WTA총회는 비즈니스 확대의 호기였다. 내년 1월부터 공급되는 대덕특구 1단계 산업용지에 둥지를 틀 예정인 두산중공업은 두바이, 바레인, 요르단 등 중동국가를 대상으로 담수프로젝트에 대해, 계룡건설은 중동·아프리카 회원을 상대로 도시개발 및 산업단지 개발설명회를 각각 가졌다.
실제 시는 WTA와 UNESCO협력 사업으로 이집트 무바라크와 아프리카 케냐 등의 과학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며, 나이지리아 베누에주에서도 SOC건설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도 스마트 원자로 설명회를 통해 국내 원자력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선진국의 첨단기술 수출과 후진국의 구매를 통한 WTA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가담했다.
이번 총회를 통해 대전이 세계 과학도시의 리더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진 것도 막대한 성과다.
총회 기간 중 박성효 시장은 WTA회장 자격으로 베트남 호앙손 엔귀엔 빈증성장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개브리얼 수스완 베누에주지사, 폴란드 지그문 프랑키빅 글리뷔체시장, 대만 중처린 신추시장 등의 접견을 받고 과학도시 간 교류와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시와는 시범과학단지 건설에 지역건설업체가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해나가기로 했으며, 나이지리아 베누에주와는 SOS건설, 기계, 의료장비, 소형인공위성 수출 등 해외시장개척의 물꼬를 텄다.
이밖에 시는 독일 하이델베르크, 스웨덴 웁살라 등 첨단의료산업도시들과 '글로벌 바이오넷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지역 최대현안인 첨복단지 유치에 WTA를 기반으로 한 외교력을 발휘했다.
한편 제7회 WTA총회 개최지는 대만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신축과학단지가 소재한 신추시로 결정됐으며, 제8회 WTA총회 개최지는 대륙별 순회원칙에 의해 폴란드 글리뷔체시를 추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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