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왕국 대백제의 국가적·문화적 우수성을 재조명
<특집> 백제문화제 성과와 과제를 말한다!
충남을 넘어 세계명품축제로의 가능성을 연 ‘제54회 백제문화제’가 감동과 화합 속에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700년 대백제의 꿈'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백제문화제는 관람객 153만명 유치와 400억원의 경제성과 등 괄목할 성과를 이뤄내 교류왕국 대백제의 국가적·문화적 우수성을 재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역사·문화축제로 도약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54회 백제문화제’, 그 뒤엔 백제문화제의 성공을 위해 말없이 백방으로 뛰던 숨은 공로자들이 있었다.

본지는 박윤근 문화체육국장과 백제문화추진위원회 길영식 홍보팀장, 이준원 공주 시장, 김무환 부여 군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54회 백제문화제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들어보았다.
▲충청남도 박윤근 문화체육국장
"153만 명이라는 많은 관람객, 금강을 큰 획으로 하는 2010년 대백제전 개최 기반 마련했다"

박윤근 충남도 문화체육국장은 폐막한 제54회 백제문화제이 성과에 대해 "작년에 비해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고, 기존 프로그램 중에서 기마군단이나 로드 프로그램 등을 보강,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방문객 150만명 정도를 목표했었으나 153만 명이라는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2010년 대백제전을 개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아쉬운 점으로 교통상황과 공주.부여의 태부족한 수박시설을 꼽았다.
박 국장은 "개막식이 열린 부여지역에 당일 5만정도의 많은 인파가 군집하다 보니 교통상황이 수월치 않았음에도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또 "기본적으로 공주와 부여 지역 숙박시설이 부족하고 고급화된 호텔이 거의 없다보니 관람객들을 차별화 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도 발견됐다"며 "템플스테이 등을 숙박시설로 이용했으나 부족했다"고 밝혀 숙박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시도된 황산벌 전투 재현 고민 많았지만 애착고 깊고 기억에 남아..
"처음 시도되는 것이니만큼 연출부분에 많은 신경이 쓰였다. 다행히도 전문 연출가들과 오래 고민하고 심사숙고한 결과 논산시민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며 "모든 프로그램들에 애착이 가지만 그 중 황산벌 전투는 특히 더 애착이 가고 기억에 남는다"고 박 국장은 지난 축제기간 어려움을 털어놨다.
2010대백제전, 금강을 큰 획으로 프로그램화 해 나갈 계획.
"2010대백제전의 기본 계획이 이달 20일까지 나올 예정이며 금강을 큰 획으로 프로그램화해 나갈 것"이라며 "2010년에는 부여의 백제역사재현단지가 완공되고 공주 지역 역시 고마나루 아트센터 건설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엮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한다.
▲백제문화추진위원회 길영식 홍보팀장
“축제의 경쟁력은 서로의 화합과 융합에 있다. 공주, 부여 서로 상생해야 한다”
길영식 백제문화추진위원회 홍보팀장은 "백제문화제가 지역축제에서 세계명품 축제로의 거듭날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백제의 후예로서 백제문화제 성과에 일조할 수 있어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이번 백제문화제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길 팀장은 기억에 남는 것으로 "백제문화제 준비 중에 중국과 일본 설명회에 다녀왔는데, 중국에 가보니 중화사상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문화와 자부심이 강해 홍보에 더욱 집중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본과 중국을 방문해 직접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의 축제를 설명했던 것"을 꼽았다.
그러나 아쉬운 점으로 "부여와 공주 양쪽 지역에서 선의의 경쟁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지만 일부에서는 약간의 미묘한 경쟁심리가 작용이 됐나보더라. 어느 쪽이 더 많이 유치가 되고 적게 되고를 떠나서 시군이 함께 이해하고 격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축제의 경쟁력은 서로의 화합과 융합에서 생기는 것으로 부여·공주 함께 상생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원 공주 시장
“시민참여형 축제에 대한 의욕과 더 많은 자신감 생겼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이번 백제문화제에서 시민 4000여명이 직접 탈을 만들어 공연을 하는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 앞으로 있을 축제에 대해 더 많은 의욕이 생겼고, 시민 참여 측면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자발적 시민 참여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늘었다는 것 역시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투자에 걸맞는 수익형 축제가 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이 시장은 "83억을 투자했다면 100억을 벌어들이는 수익형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며 "관광객들이 흔쾌히 지갑을 열 수 있도록 해 더 많은 이익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남다른 회한을 밝혔다.
그러나 "4000명 시민이 다함께 참여한 프로그램들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며 "시민의 땀냄새가 느껴질 정도로 축제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애써줘 고맙다"고 인터뷰를 통해 공주 시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10년 대백제전 계획에 대해 이 시장은 "2010 대백제전은 세계인의 축제로 극대화시켜나가는 데에 역점을 둬야 하며, 이번 축제가 10일 동안 진행된 데에 대해 일정이 길다는 말이 있지만, 2010대백제전 기간을 30여일 정도로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그 초석을 닦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2010대백제전의 계획에 대해 말했다.
한편 공주시는 2010 대백제전을 위해 300억 규모의 메인공연장과 100억 규모의 숙박촌을 마련해 관광도시로의 기본 틀을 확고히 정립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무환 부여 군수
“백제인의 긍지를 드러낸 감동의 축제였다”

5급 승진자를 대상으로 한 ‘굿뜨래 브랜드 성공사례’를 특강하기 위해 서울 공무원지방행정연구원 출장 중이었던 김무환 부여군수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전국 최대 규모의 백마강 부교와 백제 왕궁, 백제의 빛 등을 만들어 축제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백제인의 긍지를 드러낸 1470년 전 사비백제를 널리 알리는 감동의 축제였다"고 지난 백제문화제를 회상했다.
"많은 외국인들이 참여해 국내 축제에서 벗어나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성공적이라고 평가를 받은 이번 백제문화제에 만족하지 않고, 2010년 대백제전을 세계적인 축제로 이끌어 내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공주와 부여의 상생 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가시적인 성과와 함께 2010년 대백제전 성공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제54회 백제문화제.
그날의 환희와 감동의 순간을 기억하고 다가올 2010대백제전의 화려한 비상을 위해 문제점을 비롯한 개선 과제 등을 면밀히 분석, 철두철미한 계획을 통한 내실 있는 2010대백제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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