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유치설명회·인력시장 진출 등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출장길에 올라 약 600억원(5000만 달러) 투자 유치 성과를 거두고 귀국한 박성효 대전시장이 대전의 경제 파트너로 일본을 지목했다. 박 시장은 24일 오전 일본 출장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조만간 지역 벤처기업, KOTRA 등과 협의를 거쳐 일본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국내 기업이 어려워 지방 투자유치가 용이하지 않다. 새로운 채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원화 환율대비 엔화 가치가 최고점에 이른 만큼 한국 투자가 비용이 적게 들지 않느냐"며 일본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들이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할 때도 일본 부품을 많이 사용한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일본 기업과 자본 유치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인구 고령화가 고착화된 일본에 대전 지역 인력 진출도 꾀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대전의 노인인구가 8%인 반면 후쿠오카의 노인인구는 24%다. 일할 인력이 그 만큼 부족한 게 일본의 현실"이라며 "이를 활용해 지역의 젊은 인력이 일본으로 진출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볼 생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대전은 인구의 10%가 대학생을 비롯한 대학관련 종사자들"이라며 "이 같은 강점을 활용해 일본 인력시장 진출의 수범사례를 만들면 앞으로 청년실업률을 줄이는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박 시장은 "후쿠오카 시장과 청주-후쿠오카 간 직항로 개설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청주공항은 백제관광문화권의 관문이고 서울이 한 시간 거리여서 대전에 베이스캠프를 차리면 비용이 가장 적게 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산업단지에 3,000만불을 투자해 제2공장을 신축키로 한 SMC공압은 내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반도체기업인 제일건설공업도 국내 대기업과 거래관계에 있어 인력수급과 물류유통이 용이한 점을 감안해 대전을 투자처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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