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나파워트레인(MPT)이 충남 아산에 약 150억원(1100만 달러)을 투자하기로 했다.

23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이완구 충남도지사와 제이크 하쉬(Jake Hirsh) MPT 사장, 김치웅 위아(WIA) 대표이사 부회장, 강희복 아산시장이 MPT와 WIA간 합작법인인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정에 따라 양사의 합작법인은 향후 5년간 SUV 등 4륜 구동자동차의 변속기능을 전자적으로 도와주는 장치인 전자식 커플링 생산을 위해 충남 아산테크노밸리 1만 6000여㎡에 15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특히 전자식커플링 제작 기술은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고도 기술로, 70여명의 직접고용효과와 연간 881억원이 매출, 82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 향후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MPT의 충남 투자 결정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업계가 큰 어려움울 겪고 있는 가운데 이끌어 낸 외자유치다. MPT의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해 5월 이 지사는 오스트리아 MPT 본사를 방문 이 회사 CEO인 데멜 박사(Dr. Demel)에게 직접 충남의 투자 환경을 설명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성공한 의미있는 사례로 기록된다.

이날 이 지사는 "올해 12억 달러 외자유치를 위해 외국인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외투단지 조성 등 기업환경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며 "충남이 경쟁 우위에 있는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의 산업과 생산, 판로까지 연계되는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PT는 2007년도 납품실적 기준 세계 3위의 오스트리아 자동차부품회사다. 전 세계에 8만 3000여명의 고용인원과 241개소의 생산공장과 함께 72개소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천안과 아산공장에서 오일펌프 등의 제품을 생산해 오고 있다.

한국 합작선인 위아(주)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출자해 자동차용 동력전달 장치를 제조하는 회사다. 2007년 매출액은 3조 3000억원으로 국내 92위의 우량기업이며, 서산에 제조공장을 운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