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선 국회의원, 입춘으로 보면 막일꾼 사주팔자
9선 국회의원, 입춘으로 보면 막일꾼 사주팔자
  • 허정 이상엽
  • 승인 2018.12.11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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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占) 맞아야 된다. ‘입춘(立春)’이냐 ‘동지(冬至)’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입춘이 더 잘 맞으면 입춘으로 사주팔자의 연주(年柱:새해)를 정하고, 동지가 더 잘 맞으면 동지로 사주팔자의 연주(年柱)를 정하면 된다.” 얼핏 들으면 진리 같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미래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게 사주팔자라는 사실과 일부 사주 명리학 석사와 박사들의 주장이 더해진 탓이다.

그러나 “더 잘 맞는 게 중요하다.”라고 하는 건 모순덩어리다. 특히 사주 명리학 석사 박사임을 자랑하면서 “입춘이든 동지든 따지지 말고 더 잘 맞는 걸로 사주팔자의 연주(年柱:새해)를 정하면 된다.”라고 하는 주장은 더욱더 큰 모순덩어리다.

그 사람의 출생 연월일시를 사주팔자라고 하는 건 천문역법에 의해 결정된 연월일시가 곧 사주팔자이기 때문이다.

입춘 사주팔자 연주(年柱:새해) 기준에 대한 천문학적인 근거문헌은 없고, 동지 사주팔자 연주(年柱:새해) 기준에 대한 명확한 천문학적인 근거문헌은 있다. 따라서 사주팔자의 연주(年柱:새해)는 반드시 동지(冬至)를 기준으로 정해야 된다.

그러니까 2018년 양력 12월 22일 6시 54분 동지(冬至) 이후부터는 2019 기해(己亥)년 돼지띠로 정해야 된다. 2019년 양력 2월 4일 11시 43분까지 2018 무술(戊戌)년 개띠로 정하는 건 천문학적인 근거가 없는 중대한 오류라는 뜻이다.

동지(冬至)로 사주팔자의 연주(年柱:새해)를 정해야 된다는 사실은 실제 사주팔자를 통해서 확인된다. 다음은 1925년 11월 23일 인시생(寅時生) 남자의 사주팔자이다.

입춘(立春)으로 사주팔자의 연주(年柱:새해)를 정하면 소띠[乙丑]가 되고 사주팔자와 대운이 모두 나빠 막노동이나 하는 나쁜 운명이 된다.

그런데 동지(冬至)로 사주팔자의 연주(年柱:새해)를 정하면 범띠[丙寅]가 되고 사주팔자와 대운이 모두 좋아 정치인으로 대성공하는 좋은 운명이 된다.

이 사주팔자는 9선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재상(宰相)의 위에 올랐었다. 동지(冬至) 기준은 맞고 이 사람이 살아온 여정과 일치하고, 입춘(立春) 기준은 이 사람이 살아온 여정과 맞지 않는다.

위 사주팔자에서 확인됐듯이 동지(冬至)로 사주팔자의 연주(年柱:새해)를 정하면 그 사람의 실제 운명과 일치하고, 입춘(立春)으로 사주팔자의 연주(年柱:새해)를 정하면 그 사람의 실제 운명과 맞지 않는다.

그런데도 “하늘은 자(子)에서 열렸고(天開於子), 땅은 축(丑)에서 열렸으며(地闢於丑), 사람은 인(寅)에서 탄생했다(人生於寅).”라고 한 소강절선생의 <황극경세서> 내용 일부를 제시하고 입춘으로 사주팔자의 연주(年柱)를 정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주 명리학자가 많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하늘은 자(子)에서 열렸다(天開於子).”고 한 것은 태초에 10800년이 지나고 하늘이 열렸다는 뜻이 되고, “땅은 축(丑)에서 열렸다(地闢於丑).”고 한 것은 하늘이 열린 이후 10800년이 지나고 땅이 이루어졌다는 뜻이며 “사람은 인(寅)에서 탄생했다(人生於寅).”고 한 것은 땅이 이루어진 이후 10800년이 지나고 사람이 탄생했다는 뜻으로 사주팔자 연주(年柱:새해) 기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아래 “확인방법”을 사주 명리학 석사나 박사 또는 역리사 자격증을 취득하신 학자들께 보내 그 답변을 받아보면, 동지(冬至)부터 2019 돼지띠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다.

확인방법, 동지(冬至)를 갑자년,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로 역원(曆元)을 삼았다고 합니다. 갑자년,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가 다시 돌아오는 동지(冬至)로 사주팔자의 연주(年柱:새해)를 정하는 것이 옳습니까? 갑자년,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입춘(立春)으로 사주팔자의 연주(年柱:새해)를 정하는 것이 옳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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