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산하기관 구조조정 '초읽기'
대전시 산하기관 구조조정 '초읽기'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9.02.1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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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드’ 마케팅공사로 편입 될 듯...대대적 손질 전망

대전시가 공기업·출연기관(산하 기관)에 대한 구조조정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전시청

17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최근 허태정 시장은 오월드를 마케팅공사로 편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시 산하기관의 혁신안 재정립을 주문했다.

허 시장이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오월드 운영 주체를 놓고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시 산하기관 구조조정 대상 1호로 도시공사가 운영 중인 오월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도시공사의 사업성 악화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오월드의 약 1500억 원의 자산이 마케팅공사로 이전되면 도시공사의 기채발행 축소가 불가피하다. 기채발행은 기관의 자본금 규모 비율로 따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도시공사의 향후 플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도시공사는 2500억 원이 들어가는 서구 평촌산업단지 조성사업의 보상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와 마케팅공사는 이전 관련 대책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일부 기관들의 대대적 손질이 예상된다.

허 시장은 이들 기관이 정책 목적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원래대로 되돌리고, 필요하다면 통폐합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등의 후속조치가 따를 것으로 보여 그의 첫 구조조정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하기관장들도 통폐합 대상에 오를까 관가에서 나오는 구조조정 소식에 대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고질병으로 지적돼온 기관의 업무중복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실제 대전의 도시브랜드를 창출하고 도시마케팅을 담당하는 마케팅공사의 엑스포 과학관 시설관리 업무는 연관성을 봤을 때 시설관리공단이 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진행될 구조조정은 대전시와 밀접하게 연관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출연기관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이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부임한 정윤기 행정부시장의 업무 파악이 끝나는 대로 산하기관 구조조정이 급물살 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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