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중순 납치됐던 충남 아산시에 있는 모 대학 경리부장 김모(52)씨가 사건 발생 43일만에 숨진채 발견됐다.
경리부장 납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충남 천안경찰서는 지난달 말 납치용의자로 구속된 김모씨를 추궁한끝에 아산시 배방면 세교리에 있는 하천 수문 속에서 김씨를 찾았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김씨는 얼굴 일부가 훼손되는 등 일부 상처는 있었지만 커다란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납치용의자로 구속된 김씨가 "친구가 김씨를 살해한 뒤 하천에버렸다"고 진술함에 따라 31일 오후 현장조사를 벌여 숨진 김씨를 찾아냈다. 김씨는 그러나 경찰에서 "중학교 동창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라며 자신에 대한 혐의를 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 중순 귀가하던 김씨가 납치됐다는 가족들의 신고에 따라 수사를 벌여 지난달 말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숨어있던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김씨가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사체가 유기된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추가조사가 이뤄지면 범행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김씨에 대한 부검과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고 달아난 공범의 행방을 쫓고 있다.
대전CBS 지영한 기자 youngh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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