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가 기획한 전국 최초 수상뮤지컬 ‘수상뮤지컬 갑천’이 제작 초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초의 민중봉기로 평가받는 '망이·망소이의 난'을 소재로 한 이 뮤지컬은 서구 탄방동에서 발생한 민중봉기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대전의 최장 하천인 갑천을 주무대로 펼쳐지는 ‘수상뮤지컬 갑천’은 오는 8월 13일부터 16일 20시부터 21시 10분까지 하루 1회씩 총 4회가 공연된다.
이 뮤지컬은 가기산 서구청장과 수상뮤지컬 갑천의 총연출을 맡은 도완석씨에 의해 우연히 기획됐다.
가 청장은 침체되어 있는 갑천문화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명학소의 북소리'를 제작한 도완석씨와 중국을 방문, 수상뮤지컬쇼를 관람했다.

이 뮤지컬은 서구 구민 1000여명이 직접 출연, 참여 축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
구에 따르면 국내 뮤지컬 중 최다 배우인 1000명이 출연하는 이 뮤지컬은 지난 4월 9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확정한 상태며 배우 중 100여명은 연극배우나 예술고 학생들로 구성됐다.
총연출은 '명학소의 북소리'를 제작한 도완석씨가 맡았으며 연극의 주무대인 갑천 둔치에는 250m에 달하는 대형 고려성(城)세트와 나무로 만든 100여척의 뗏목이 띄워질 예정이다.
주 무대인 갑천 둔치에는 1만명에서 최대 10만명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12일 지역 문화·예술 및 지역인사 160명으로 구성된 수상뮤지컬 갑천 추진위원회 위촉식과 제작 발표회를 갖고 9일 오리엔테이션 후 본격 연습에 들어갔다.
가기산 서구청장은 “국내 최초, 최고의 출연진으로 공연되는 ‘수상뮤지컬 갑천’을 국내 유일의 수상뮤지컬로 성공시키는 것이 소망”이라며 “이 뮤지컬이 성공하게 되면 대전의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지는 것은 물론 대전이 문화의 도시로 평가 받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구는 수상뮤지컬 갑천의 성공과 대전의 문화 아이콘화를 위해 박환용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수상뮤지컬 갑천' 추진단을 새롭게 구성해 성공적인 공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환용 단장은 “수상뮤지컬 갑천은 대전의 으뜸 천이며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갑천의 풍요로움을 알리고 우리 역사 최초의 민중봉기의 의의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1500여명의 출연진을 서구민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명실상부한 서구민의 한마당 잔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서구를 상징하는 대표 축제가 없었다”며 “‘수상뮤지컬 갑천’을 문화적 가치가 있는 명품 축제로 만들어 서구하면 갑천, 갑천하면 수상뮤지컬을 떠올리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상뮤지컬 갑천’ 추진단의 부단장을 맡고 있는 박대수 서구 건설교통국장은 특히 안전에 대해 강조했다.

박 국장은 “‘수상뮤지컬 갑천’에는 3백개가 넘는 특수 조명에 만개에 달하는 일반 조명이 설치되며 3만평에 특수 음향 시설이 설치 된다”며 “전기. 물. 관람객. 교통 등 모든 안전사고에 대비해 종합적인 안전 매뉴얼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